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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월 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韓수출 12.1%↓

입력 2020.02.19. 11:26 댓글 0개
중국 수출도 6.4%↓, 미국 수출 7.7%↓
[요코하마=AP/뉴시스]도쿄 인근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에서 지난 13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0.02.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19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 1월 무역수지가 1조 3126억엔(약 14조 1900억 원) 적자라고 발표했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재무성은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 속보치를 발표했다.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일본의 무역수지는 1조 312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수출은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감소한 5조 4305억엔이었다. 수입은 3.6% 감소한 6조 7431억 엔이었다.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차, 건설용·광산용 기계, 유기화합물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액화 천연가스, 통신기계, 석탄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3715억 엔이었다. 1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727억 엔이었다. 수입에 비해 수출의 감소폭이 큰 점을 보면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8965억 엔이었다. 수입은 5.7% 감소한 1조 7351억 엔이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7% 감소한 1조 518억 엔이었다. 수입은 11.5% 감소한 6826억 엔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1월 무역수지에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무성은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명확히 답할 수 없다고 했다.

노린주킨(農林中金) 종합연구소 미나미 다케시(南武志) 주석연구원은 1월 무역수지에 코로나19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등 여러 경제 활동에 영향이 나오고 있어, 2출부터 수출 등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경기순환 연구소의 미야사키 히로시(宮嵜浩)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회복되어왔던 중국에 대한 수출 기세가 꺽였다면서, 이미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재무성은 중국 춘절(春節) 전에는 수출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 춘절이 지난해에 비해 빨리 시작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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