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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덮친 '코로나19' 쇼크···경영진 임금 줄줄이 반납

입력 2020.02.19. 10:24 댓글 0개
이스타항공·제주항공, 경영진 임금 30% 반납
아시아나, 임원 전원 사표 제출 및 임금 삭감
[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난 6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중국남방항공 카운터에 목단강행 항공편 체크인 시간에도 탑승자가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0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몸서리치고 있다.지난해 여름부터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을 대거 줄인 가운데, 중화권 및 동남아 노선까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객실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한편, 경영진 임금까지 깎으며 보릿고개 버티기에 나섰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스타항공은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경영진 임금 30%를 반납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해당 기간에 운항·객실승무원을 제외한 전 직원은 매달 ▲주3회(주 24시간) ▲주4회(주 32시간) ▲1일 4시간 근무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비상 시를 제외하고 연장근무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제주항공도 지난 12일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면서 경영진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는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됐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직장(팀장급)을 포함한 모든 임원은 직책에 따라 급여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한창수 사장은 급여 40%, 임원은 30%, 조직장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체 항공업계가 이처럼 어려움에 빠진 적이 없다"라며 "뼈를 깎는 비용 절감으로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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