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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금태섭, 비겁하게 '조국 프레임' 뒤에 숨지 말라"

입력 2020.02.19. 10:14 댓글 0개
김남국 "허구적 프레임 겸허히 국민 심판 받자"
김용민 "나는 조국과 무관…야당·언론 프레임"
與 설훈 "일부가 '조국 선거 프레임' 짜려들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변호사는 19일 금태섭 의원(서울 강서구갑)을 향해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강서갑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금 의원, 너무 비겁하다. 현역 의원이 왜 권리당원 하나 없는 청년의 도전을 두려워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50대 50"이라며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정말 '조국 수호'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 경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만들어낸 허구적 프레임과 국민들이 원하는 검찰개혁 정말 무엇이 옳은 것인지 겸허하게 심판을 받고, 그 결과에 승복했으면 좋겠다"며 "혈혈단신 아무것도 없는 청년의 자유로운 도전을 받아달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선언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가 출마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날까지 마감되는 강서갑 지역 민주당 후보 추가 공모에 김 변호사가 응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한 일련의 출마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재발, 세칭 '조국 선거'에 대한 일각의 우려 제기를 '야당발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2019.12.26. park7691@newsis.com

경기 남양주시병 전략공천을 받은 김용민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선거'에 대해 "실제 반대쪽 혹은 정치적으로 반대쪽, 야당 쪽 혹은 아니면 일부 언론에서는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규정지으려고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저도 강하게 받고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실제로는 민주당과 조국 전 장관과의 관계 설정이라든가 일종의 조국 구하기, 이런 것들은 사실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조국 전 장관은 지금 재판 중이고 그 재판 결과에 따라서 정치적인 후폭풍은 그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조 전 장관의 연결성이 부각되는 데 대해선 "조 전 장관과의 인연이나 관련성이 내가 그렇게 높은 사람은 아니다"라며 "검찰 개혁과 관련된 어떤 생각, 철학이 비슷하거나 공유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겠지만 다만 그동안에 내 활동 내역을 보면 조 전 장관과는 무관하다"고 부정했다.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와 함께 입당한 김용민 변호사는 '조국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조국 저격수'로 불린 검사 출신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과 남양주병에서 맞붙는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18. photothink@newsis.com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부의 김 변호사 출마 종용 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것은 당 지도부 내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그만 두니 김남국을 보내자', 이런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설 최고위원은 나아가 "(이해찬 대표가) 금태섭 의원한테 '(자객 공천은) 사실 아니니까 열심히 해라', 그렇게 전달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경선 붙이면 되는데 오해들을 하니까 이제 오해를 불식을 시켜야 될 것 아니겠나? 그래서 금 의원한테도 그런 일부 보도에 나오는 그런 건 전혀 사실 아니다, 당당하면 된다, 이런 얘기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변호사 전략공천에 대해선 "조국 운운하는 부분하고 전혀 상관없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해서 판단했던 부분"이라며 "'조국 대전' 운운하고 나가는 분들은 조국 프레임을 짜기 위한 일부의 생각 아닌가"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창남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국 변호사 강서갑 출마 관련해 친문 세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9. photothink@newsis.com

한편 강서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창남 예비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강서는 친문 정치꾼들의 놀이터가 아니며 강서 주민이 정치 희롱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봉주 전 의원이 기웃거리다가 이제는 김남국 변호사가 기웃거리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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