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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셀프제명 불법·원천무효···안철수, 이미 구태정치"
입력 2020.02.19. 09:51 댓글 0개[서울=뉴시스] 유자비 김지은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비례대표 의원들이 '셀프 제명'으로 당을 떠난 것과 관련, "소위 셀프제명은 불법이며 해당 의원들의 당적변경은 원천무효"라며 "당을 떠나려면 떳떳하게 탈당할 것이지 의원직과 그에 따른 특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제명안을 의결한 데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당법은 국회의원 제명을 위해선 당헌이 정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소속 국회의원 1/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당헌에선 재적의원 3분의1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 있고, 당규에선 윤리위원회 징계 외 의총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다"며 "당에선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국회에도 이 사실을 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셀프 제명된 의원들은 이미 당을 떠나 안철수계 신당에 공식 직함을 갖고 참여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치인은 소신과 원칙에 따라 처신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향해선 "안 위원장은 지난 2018년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당시 제명을 요구한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 '국민이 당을 보고 특별 당선시킨 것이므로 당의 자산이다, 나가려면 떳떳이 탈당하라'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 정치 세력이 어떻게 국민의 대안이 될 수 있겠나. 이미 구태 정치와 다를바 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강한 유감과 아쉬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저와 바른미래당은 순간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대 교체와 관련해 그간 추진해오던 계획에 일부 차질이 생겼지만 저희는 세대 교체와 정치구조 개혁에 관한 의지를 결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빠른 시일 안에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한 제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석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합 추진부위원장으로 김경민 최고위원을 선임해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whyno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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