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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해외 매출 비중 60% 돌파...글로벌 영토확장 탄력 붙었다
입력 2020.02.19. 09:07 댓글 0개미국 매출 국내 추월..모든 해외 진출 지역 매출 성장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가 지난해 8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매출은 5520억원으로, 36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년 대비 약 50% 성장했다. 해외부문 매출 비중은 63.6%로 글로벌 제품으로 거듭났다.
미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전년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36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8년 처음으로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000억원을 넘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내 매출을 추월 사상 최초로 미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중국, 베트남, 유럽, 일본 등 진출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9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3개년 연평균 100%씩 성장하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도 전년 대비 매출이 확대되며 한국식 만두 열풍에 힘을 보탰다.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는 현지화와 인프라 확대가 바탕이됐다. CJ제일제당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 니즈, 식문화 트렌드 등을 분석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다.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만두소를 만든 현지화 제품과 함께 한국 시그니처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
미국에서는 닭고기와 실란트로(고수)를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개발했다. 중국에서는 옥수수와 배추를 많이 먹는 식습관을 반영해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 ‘비비고 배추 왕교자’ 등을 선보였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인프라 확보도 성장 동력이 됐다. CJ제일제당은 전략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겨냥해 R&D 및 인프라에 투자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또 2017년 미국과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베트남과 유럽으로 확대하며 대륙별 생산 거점을 확보, 비비고 만두의 세계적인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플러튼과 뉴욕 브루클린 생산기지에 이어 뉴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냉동식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슈완스와 카히키를 인수하며 사업 추진력까지 확보했다. 중국과 베트남 역시 신규 공장 및 라인을 증설하며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간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은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슈완스 등 인수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현지 유통채널 입점도 확대한다. 에그롤, 스프링롤, 피자롤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또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운영 중인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쇼케이스(Showcase) 매장으로 활용해 동부지역 유통채널 입점 확대에도 주력한다.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에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새우 등 해산물을 활용한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급변하는 중국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트랙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동시에 해산물 구매·가공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일본과 유럽에서도 수출을 확대하고 B2B 사업을 강화하는 등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외 만두 매출을 1조 이상 달성해 글로벌 만두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는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이 확대되면서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 동안 축적된 연구개발력과 혁신기술 경쟁력, 성과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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