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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얼리티쇼 나왔던 前주지사 '특별사면'···"형량 과했다"

입력 2020.02.19. 04:27 댓글 0개
"8년 옥살이했다"…대통령 권한 사용
공화당 의원들, 백악관에 우려 표명
[메릴랜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州)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 연방 상원의원 지명권의 매관매직 혐의로 수감된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주 전 주지사(민주당)를 특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블라고예비치는 2010년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NBC방송의 인기 리얼리티쇼 '디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며 연을 맺었다. 2020.2.1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연방 상원의원 지명권의 매관매직 혐의로 수감된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주 전 주지사(민주당)를 특별 사면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 주(州)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라고예비치는 이미 8년의 옥살이를 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에게 선고된 14년 형은 "말도 안 되는 형량"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블라고예비치의 사면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작년 8월에는 그를 위해 자신의 특별 사면 권한을 사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CNN은 일리노이주 지역구 의원을 포함한 일부 보수적인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크게 반대했으며 백악관 고문들 사이에서도 반대 의사가 나왔다고 전했다.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 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행정부의 형사사법개혁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다고 CNN은 보도했다.

블라고예비치는 2010년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NBC방송의 인기 리얼리티쇼 '디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며 연을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고예비치는 모든 정치인들이 하는 일을 보다 간결하게 하고자 한 것"이라며 그의 매관매직을 두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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