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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민주당, 미래통합당의 '봉준호 공약' 비난

입력 2020.02.18. 18:17 댓글 0개
"박근혜 정권 때 블랙리스트에 올려 놓고 지원 배제했다"
"봉준호 열풍에 숟가락 얹기보다 잘못된 과거부터 사과해야"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왼쪽부터)김강식 대변인, 정윤경 수석대변인, 조성환 대변인이 18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주간 논평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봉준호 감독을 이용한 공약 내걸기 등을 강력 비판했다.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아카데미 4개 부분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공약 내걸기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18일 '민주당은 "2월10일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분을 수상한 것에 축하를 보낸다"며 "영화 '기생충'은 101년 한국 영화상 쾌거를 넘어 세계 영화사의 일대 사건이다"고 밝혔다.

그런데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 출마한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이 ‘봉준호 영화박물관 건립’,‘봉준호 거리 조성’, ‘봉준호 생가터 복원 공약’ 까지 내걸면서 봉준호 감독 열풍에 무임승차 하려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박근혜 정권 당시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투자사인 CJ의 이미경 부회장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정부의 각종 문화계 지원에서 배제했던 과오를 지니고 있다"며 "5·18 망언 제조기인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의 KBS 이사 추천,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무슨 사태 운운하는 황교안 대표의 발언 등 미래통합당의 뿌리 깊은 퇴행적 역사인식과 반성을 모르는 파렴치함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은 봉준호 감독 열풍에 숟가락을 얹기보다는 잘못된 과거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 먼저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민주당은'문화·예술 1등 국가, 문화강국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 중 영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화콘텐츠 세액공제 확대 국립영화박물관 건립 ▲영화발전기금 확충 등의 정책들은 한국영화가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달성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회도 대기업 극장의 스크린 독점 상황을 해소하고 영화계가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영화 관계자들 뿐 아니라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창작열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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