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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 "이문규 감독과 계약 연장 안해"

입력 2020.02.18. 17:09 댓글 0개
이달말 계약종료…오는 23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
이사회에서 '재신임 불가' 수용하면 공모 통해 새 감독 선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문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서울 송파구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열린 제2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참석해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이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2020.02.1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이문규(64)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지휘봉을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송파구 협회 회의실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를 열고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나는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고 했다.

이날 경향위의 결정은 오는 23일 있을 이사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이사회가 한다.

앞서 이사회가 경향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에 이 감독이 도쿄올림픽에서 계속 감독을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추일승 경향위원장은 "도쿄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것에 대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굉장히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연맹, 팬, 미디어 등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부분에 공감한다. 좋은 결과를 냈음에도 안 좋은 분위기로 흘러 굉장히 안타깝다. 계약 연장은 안 하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달 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승2패를 기록,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영국과의 경기에서 선수 3명을 40분 풀타임으로 기용하는 등 전술 부재와 혹사 논란을 불렀다. 선수단과의 불화설까지 흘러나왔다.

추 위원장은 "감독과 선수들을 인터뷰한 결과, (불화와 관련한)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혹사 논란에 대해선 "경기의 특성상 단기적·전략적 선택을 하는 부분과 관련해선 감독들이 그런 상황에 처하면 누구라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며 "일단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사회가 이 감독의 재신임 불가 의견을 수용하면 협회는 곧장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새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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