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황교안, 이낙연 전셋집 앞서 1호공약 발표

입력 2020.02.18. 16:39 댓글 0개
"초등학교 신설, 대신중·고등학교 이전 막겠다"
"교남동 아파트 주민들 세금 때문에 이사도 힘들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총선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아파트단지 상가를 찾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0.02.1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후 민심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18일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의 전셋집이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종로 1호 공약'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 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종로, 활기찬 종로를 위한 초등학교 유치가 필요하다"며 종로 지역 내 초등학교 신설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초등학교 신설문제는 아이들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종로 지역사회에 매우 중요한 현실적인 문제"라며 "지금 경희궁 자이에 사는 450여명의 학생들이 짧게는 10분, 길게는 15분에 있는 학교를 다닌다. 거리도 거리지만 저학년 학생들이 넓은 도로를, 또 여러 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위험에 노출이 돼있어서 부모님들의 걱정이 참 크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학교 신설을 인근 초등학교에 줄어드는 것으로만 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편의 그리고 안전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그런 뜻에서 이 지역 초등학교는 반드시 신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로구민들이 반대하는 학교 이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역주민들의 학습권과 교육권 보장을 위해 대신고등학교, 대신중학교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1976년 경기고를 시작해서 휘문고 숙명여고, 서울고, 중동고, 창동여고, 보성고, 진명여고 그리고 풍문여고까지 수많은 명문 학교들이 종로구를 떠났다"며 "80여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대신고를 존치시켜서 지역주민의 학습권과 교육권을 반드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기고가 서울 강남으로 이전하기 전 종로구에서 이 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주민들을 힘들게 하는 각종 세금 폭탄을 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교남동 아파트 입주민 등이 늘어난 세금으로 이사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 됐다"며 집값 급등으로 세금폭탄을 맞게 될 상황에 있는 지역주민들을 겨냥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총선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아파트단지 상가 앞에서 한 어르신과 팔짱을 낀채 대화하고 있다. 2020.02.18. amin2@newsis.com

황 대표는 "모든 것을 세금으로 해결하려는 현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단기 세금알바 가짜 일자리 사업에 수십조원 쏟아 붇고 있으니 허리가 휘어지게 되는 수밖에 없다.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을 하면서 상실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종로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넓은 의미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엊그제 제가 창신동에 가야 할 상황이 있었는데 환자 발생 얘기를 듣고 우선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자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국민들과 서로 소통하며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교남동 아파트 단지를 둘러본 후 사직동 상가 일대를 찾아 퇴근길 인사로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의 헌혈의집에서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황 대표는 "헌혈을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밖으로 다니고 헌혈을 하러 오는 그 자체가 부담스러워서들 많이 못 온다고 한다"며 "통합의 정신 중 하나는 헌신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부터 먼저 앞장서서 헌혈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west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