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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 코로나19 직격탄...농심신라면배·응씨배 연기

입력 2020.02.18. 15:04 댓글 0개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 한중일 용성전도 연기
[하이커우=신화/뉴시스] 17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 위치한 하이난 혈액센터에서 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혈장을 기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20.02.1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여파가 바둑계에도 미쳤다.

한국기원은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5월 5~9일로 늦췄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중·일 국가대표 5명씩이 출전해 연승전으로 패권을 가린다.

2012년 영토분쟁으로 인한 중·일 관계 악화로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했던 1차전이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 적이 있지만, 본선 일정 변경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기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수들의 안전도모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는 본선 1∼2차전을 통해 9국까지 마쳤다. 중국 선수 4명과 한국과 일본 선수 각각 1명씩의 선수가 생존해 있다.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응씨배는 무기한 연기됐다. 대회 주최사인 응씨기금회는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다시 대회 일정을 통보하겠다는 공문을 한국기원에 보낸 바 있다.

23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개막하는 제 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 3월4~5일 열릴 예정이던 제2회 한중일 용성전도 미뤄졌다. 몽백합배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때문에 연기됐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는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국기원 측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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