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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밥, 한끼 식사로 부족··· CJ제일제당 제품 나트륨 함량 최고

입력 2020.02.18. 10:01 댓글 0개
식약처, 가정간편식 영양성분 함량정보 조사
열량·탄수화물·단백질 등 1일 영양성분기준치 보다 낮아
일부 나트륨 함량 높아… "영양 성분 확인후 구매해야"
[서울=뉴시스] 가정간편식 식사류 주요성분(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컵밥, 볶음밥, 죽 등 가정간편식 식사류는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열량 및 영양성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해 18일 공개했다.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17년 2조6000억원, 2018년 3조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컵밥 60개, 볶음밥 106개, 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제품이다.

조사 결과, 시중 유통되는 가정간편식 식사류(컵밥, 볶음밥, 죽)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끼 식사대용으론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이들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열량(324㎉)은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2600㎉)의 12.4%수준이었다. 편의점 도시락(750㎉, 28.8%), 라면(526㎉,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낮았다.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다.

식약처는 “특히 나트륨 함량은 제조사별로 크게 차이를 보여, 제품을 선택할 때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은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한 수준까지 보였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컵밥의 경우 씨제이제일제당의 ‘부대찌개 국밥(1530㎎)‘ ▲볶음밥은 씨제이제일제당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 ▲죽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1310㎎)‘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컵밥은 라이스존의 ‘우리쌀 컵 누룽지(30㎎)‘ ▲볶음밥은 웬떡마을영농조합의 ‘연잎밥(269㎎)‘ ▲죽은 오뚜기의 ‘고리히카리쌀죽(0㎎)‘이었다.

식약처는 “맛과 영양, 건강을 챙기려면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며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는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면서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바나나(100g당 346㎎), 고구마(100g당 989㎎), 아몬드(100g당 759㎎), 우유(100g당 143㎎)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이어 “당류 함량이 많은 음료류 보다는 물이나 다류(녹차 등)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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