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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신금투 때문에 신한지주 2000억 피해 예상"

입력 2020.02.18. 09:29 댓글 0개
다른 은행권 피해는 제한적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은행권의 배상 손실이 1000억원~2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은행권의 펀드 관련 불완전판매와 배상규모 확대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라임펀드 관련 은행 예상 손실액은 가정에 따라 차이가 크게 발생하지만, 은행 전체적으로 약 1000~2700억원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신한지주를 제외한 은행들의 손실 폭은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라임 펀드 판매 잔액이 많고 무역금융펀드에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신한금융투자의 선순위 회수 가능 여부에 따라 예상 손실 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며 "감독당국이 신한금투의 공모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판매사들이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신한금투가 TRS를 선순위로 회수하지 못하게 될 경우 신한지주의 예상손실액은 2000억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며 "신한지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신한금투 TRS에 대해 57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는 무역금융펀드 회수율이 50%에 불과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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