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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7.4억달러 규모 칠레 교량 분쟁 봉합 수순

입력 2020.02.18. 03:55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현대건설과 칠레정부간 7억4000만달러 규모 교량 공사를 둘러싼 분쟁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칠레 현지 매체 bn아메리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이미 입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의는 이달말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합의를 위해 일부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3년 칠레 본토와 칠로에 섬을 연결하는 교량 공사를 브라질 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칠레 공공사업부로부터 수주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칠레 정부의 약속 미이행 등으로 공사가 진통을 겪었다. 공사 과정에서 공공사업부는 사업 내용의 변경을 요구했고,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추가되는 비용과 공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n아메리카는 지난해 11월 등 수차례에 걸쳐 현대건설이 공기를 당초 계획됐던 2020년에서 2025년으로 연장해줄 것과 3억달러 이상 공사대금을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칠레 공공사업부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공사 중단을 통보했다고도 전했다. 공공사업부가 지난 2016년 사업 내용 변경을 지시하면서 추가 보상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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