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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미국인 확진자 제외 6명의 웨스테르담 하선자 출국허가
입력 2020.02.17. 23:22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의심돼 출국을 금지시켰던 캄보디아 하선 크루즈선 관광객 7명 중 확진자 1명만 제외하고 17일 저녁 6명의 출국을 허용했다.
앞서 2257명을 태운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는 5개 국의 잇따른 기항 거부로 바다를 헤메다 캄보디아 정부 허가로 13일(목) 시아누크빌 항구에 정박하는 데 성공했다.
관광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 등 탑승자 전원에 대한 양성반응 테스트를 10일 실시해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는 선사 홀란드 아메리카의 주장을 캄보디아가 신뢰한 것이다.
추가 검역 절차 없이 관광객들은 다음날 14일 하선했고 수도 프놈펜으로 이동해 15일(토)부터 일부가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프놈펜 공항에서 145명의 하선자들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올라 15일 당일 도착했다. 그런데 공항 스캔너에서 7명이 감염 의심으로 체크되었고 그 중 83세의 미국인 여성은 곧 확진으로 판명되었다. 캄보디아 정부와 선사의 요청에도 말레이시아 당국은 확진자는 물론 다른 6명의 의심 증상자도 출국을 허가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 확진으로 웨스테르담 하선자에 대한 관심이 폭주한 가운데 배에서 아무 추가 절차없이 내린 관광객 1455명의 행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사실이 드러났다. 쿠알라룸푸르으로 온 웨스테르담 하선자는 145명이 유일하며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다른 나라로 출국한 하선자 수가 정확히 몇 명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기껏 '수십 명'이 태국으로 갔으며 17일 현재 아직도 관광객 236명(혹은 245명)이 승무원 747명과 함께 크루즈선에 남아있고 '수백 명'이 프놈펜 호텔에 묵고 있다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다.
따라서 83세 미국인 여성처럼 확진 가능의 하선자들이 이미 여러 대륙으로 뿔뿔이 흩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져만 간다. 운좋게 1455명 하선 관광객 중 프놈펜 공항을 뜬 사람은 쿠알라룸푸르 145명과 태국 수십 명 포함 200명 정도에 그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배에 남아있는 관광객 250명 외에 1000명 정도가 프놈펜 호텔에 아직도 머물고 있어야 한다.
17일 저녁 말레이시아 당국이 출국을 허락한 웨스테르담 하선자 6명은 미국인 4명 및 네덜란드인 2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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