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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눈 펑펑' 도로·뱃길·등산로 통제

입력 2020.02.17. 16:50 댓글 0개
광주·신안 올 겨울 들어 적설 첫 관측
항공기 15편 결항…18일 새벽까지 눈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올 겨울 들어 광주·전남 지역에 처음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와 교통편이 통제되고 있다.

17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담양 9.8㎝, 광주 8.3㎝ 장성 7.4㎝, 화순 6.8㎝ 등을 기록해 올 겨울 가장 많은 양의 눈이 쌓였다.

광주와 전남 19개 시·군(여수·광양·고흥 제외)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와 신안 흑산도는 전날 '최심 신적설(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 중 가장 많이 쌓인 깊이)'이 올 겨울 처음 관측됐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뒤늦은 적설 기록이다.

전남 거문도·초도, 무안, 진도, 신안(흑산면 제외), 목포, 영광, 함평, 영암, 해남, 완도, 여수, 고흥, 보성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하늘길·뱃길도 막혔다.

여수공항에서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12편이 결항했다. 광주공항에서 제주를 오가는 2편과 무안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1편도 운항이 중단됐다.

목포·여수·완도권 모든 항로인 53곳의 여객선 88척 운항도 통제 중이다.

무등산·지리산·내장산·월출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입산이 금지(일부 구간 제외)됐다.

전남은 도로 4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통제 구간은 ▲구례 천은사 주차장~도계 14㎞ ▲진도 첨찰산 입구~고군 향동 삼거리 3.4㎞ ▲곡성 고산재(고달~산동) 7㎞ ▲곡성 심풍재 8㎞이다.

경찰은 대설주의보 해제 뒤 도로 여건을 보고 통제 해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광주·전남 곳곳에서 낙상 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나오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폭설로 인한 농·축·어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눈은 이날 밤까지 내리다 그치겠다. 전남 동부 내륙에는 18일 새벽까지 눈발이 이어지겠다. 18일 오전 3시까지 예상 적설량은 5~10㎝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쌓이면서 도로 곳곳이 얼겠다. 교통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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