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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군-후티반군 대규모 포로교환에 합의

입력 2020.02.17. 06:35 댓글 0개
16일 요르단 암만에서 3차 회의 끝에
"2018년 스톡홀름 협약 이행 첫 단계"
[사나=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군이 석방한 예멘 후티 반군 포로들이 지난 해 11월28일 사나공항에 도착해 환영인파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사우디군은 128명의 후티 반군 포로를 석방했다. 2019.11.2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멘 내전의 당사자들인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대표들이 16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만나 양측의 포로교환에 합의했다고 예멘 국영 페트라 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예멘정부대표와 후티 반군 대표들은 포로교환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스톡홀름 합의에 따라 포로교환에 합의한 것을 이행하는 첫 단계이기도 하다.

양측이 교환할 포로의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예멘 정부와 반군은 2018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상대방이 수용 중인 1만5천명 규모의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후 실제로 교환된 인원은 수백명 규모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회담을 중재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예멘 정부와 반군이 대규모로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ICRC는 이날 "예멘 내전의 당사자들이 협상한 결과 (2015년 3월) 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는 양측 대표들과 유엔 대표들, 국제적십자위원회측과 몇개 아랍국가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언론에 알렸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예멘 특사는 "당사자들은 오늘 합의한 포로 교환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조속히 이행해 달라. 그러는 것이 수천 수만명의 고통을 끝내는 길이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은 우선 포로들과 가족들, 친인척들 간의 서신교환과 통신 등을 용이하게 하는 일에 착수했다.

양측은 또 포로교환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와 추후 세부사항에 대해서 3월 말까지 모든 협의를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와 반군,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 대표는 지난 한 주간 요르단 암만에서 유엔 예멘 특사와 ICRC의 중재로 포로 교환을 논의해왔으며 이번에 세 번째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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