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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 2910조 돌파···증가율 3년10개월來 최고

입력 2020.02.14. 12:00 댓글 0개
작년 12월 광의통화 2912.4조…전년동월대비 7.9%↑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해 12월 시중 통화량이 3년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평균 잔액(평잔)은 291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2912조4000억원(평잔·원계열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212조5000억원(7.9%) 증가했다. 지난해 9월 7.6% 이후 넉달째 7%대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증가율은 2016년 2월(8.3%) 이후 3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M2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통화를 비롯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지난 2016년까지 7%대 증가율을 유지해오다 금리인상기로 전환된 2017년 4%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8년 6%대로 반등, 지난해 9월 7%대로 올라섰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공급이 확대되고 연말 정부의 재정집행 등으로 통화량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전월대비(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통화량은 16조원(0.6%) 증가했다.주체별로는 기업부문에서 13조2000억원 증가했고, 가계·비영리단체에서 10조6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12조5000억원 급증했다. 요구불예금도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기준 M2(평잔)는 2809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7.3%) 이후 3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922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7월(2.6%) 이후 4년5개월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9.6%를 나타내 지난 2017년10월(9.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시중 자금이 투자 등 실물 부문으로 흐르지 않고 단기 금융상품에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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