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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홈 본격화] 청약접수 13일 시작···편의성 강화

입력 2020.02.01. 06:00 댓글 0개
감정원, 3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 등 청약 업무 수행
공공기관, 금융기관과 데이터베이스 연계 작업 성료
입주자모집공고 10일간 게시 후 청약 업무 본격 재개
청약자격 사전검증, GIS 기반 시세 정보 등 신기능 제공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 시스템을 이관하기 위해 약 한 달간 중단됐던 청약 접수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한국감정원은 오는 3일부터 새로운 청약 시스템 '청약홈'의 문을 열고 입주자모집공고 등 본격적인 청약 업무를 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감정원은 지난 2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주택청약업무수행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건설사 등 사업주체 3곳과 입주자모집공고 등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어 국토부 주택소유확인시스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전산자료 등과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2일까지 금융기관 15곳과 금융망 연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감정원은 3일 입주자모집 공고 절차에 들어가며, 이에 따라 본격적인 청약 접수는 오는 13일부터 가능하다. 입주자모집 공고가 게시되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10일 이상 공고기간을 갖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업주체별로 일정을 미세 조정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새로운 청약시스템을 통한 청약 접수는 2월 셋째 주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특별공급 ▲일반 1순위(당해) ▲일반 1순위(기타) ▲일반 2순위 ▲당첨자 발표 ▲계약체결 순으로 청약일정이 진행되게 된다.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보다 청약신청 단계가 축소되는 등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기존 시스템에서 청약을 진행하려면 주택선택→유의사항 확인→공인인증서 로그인→청약신청자 확인→주택형 선택 →거주지 입력→주택소유여부항목 등 입력→가점항목 입력/확인→연락처 등 입력→청약신청내역 확인 등 10단계를 거쳐야 했다.

새 시스템은 이 같은 화면전환을 5단계로 대폭 축소했다. 시스템 개편을 통해 세대원정보,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 청약자격에 대한 별도의 확인 절차가 생략됐기 때문이다.

다만 새로운 시스템에서 청약을 접수하려면 청약자격 사전관리를 위한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존에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던 '아파트투유'의 경우 청약자가 가점을 스스로 입력하는 방식이었다면, 새 시스템은 청약 신청 단계에서 정보를 사전 조회하고 자동으로 가점을 산정한다. 단순 입력 오류에 따른 당첨 취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모바일 접수도 전면 확대된다.

기존 시스템은 특별공급 청약신청은 PC를 통해서만 접수가 가능했으나, 새로운 시스템은 모든 신청과 당첨조회, 관련정보 등이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모바일로 이용 가능하다. 감정원은 휴대폰,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PC환경과 동일한 청약서비스 이용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이원화 됐던 청약 접수창구는 이번에 단일화되다.

그동안 'KB국민은행' 청약통장 가입자는 별도의 청약사이트에서 청약 접수하고, 당첨은 기존 청약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이달부터는 청약홈에서 청약과 당첨 확인이 모두 가능하다.

아직 세종시·혁신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한국주택협회), 신혼희망타운이나 임대주택(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별도의 페이지에서 청약을 접수하고 있으나 국토부는 앞으로 이용자 편의를 지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신규 기능도 추가됐다.

감정원은 청약예정단지 인근의 시세·분양 정보를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기능을 통해 기존 아파트 단지정보 및 시세정보, 최근 분양이 완료된 단지의 분양가 및 청약경쟁률 정보를 확인해, 청약에 앞서 분양 예정단지와 비교 분석이 가능해진다.

감정원 유은철 청약관리처장은 "지속적인 사용자 편의 개선을 계획하고 있으며,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사항은 적극 경청하여 시스템 개선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언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이번 청약업무 이관을 계기로 아파트를 청약하려는 국민들의 편의가 개선되고, 부적격 당첨에 따른 실수요자 피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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