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비 만 오면 침수 백운광장 올해는 걱정 끝

입력 2020.01.30. 14:31 수정 2020.01.30. 19:31 댓글 0개
하수관로 개선사업 오는 6월 완공
103억 들여 신규관로 공정률 75%
백운고가 철거 작업도 6월께 시작

비만 왔다하면 도로와 상가가 물에 잠기는 등 상습 침수피해를 입었던 광주 남구 주월동 백운광장 일대가 올해는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집중호우 침수피해를 계기로 추진한 백운광장 일대 하수관로 개선사업이 올 상반기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하수처리 용량이 기존보다 배 이상 확대돼 상습 침수 피해가 해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주월동 일대에 522m 길이의 신규 하수관로를 설치하는 백운광장 하수관로 개선사업을 지난해 5월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기존 하수관로를 유지한 채 새로운 관로를 설치하는 공사로 재난관리기금 40억원과 하수도 특별회계 60억원을 포함해 총 1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사 8개월째인 현재 전체 공사 구간의 75%인 392m의 신규 관로가 설치됐다. 나머지 130m도 올해 우기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 공사 추진일정대로라면 준공 예정일인 6월13일 이전에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존 설치된 하수관로에 병렬로 신규관로를 신설하는 이 공사가 완공되면 백운광장 하수처리 용량이 두 배로 확대돼 집중호우가 쏟아지더라도 양쪽 관로로 분산되기 때문에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올 우기 이전에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교통량 6만7천대(왕복), 잦은 교통사고 발생으로 '마(魔)의 도로'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광주 남구 백운고가도 오는 6월께 철거된다. 대신 해당 구간에는 지하차도가 건설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도시철도2호선이 본격공사에 들어가면서 백운고가 철거와 지하차도 개설 공사에 돌입했다. 백운고가를 철거하고 길이 945m(편도 2차로)의 남광주-백운광장 지하차도를 개설하는 '대남대로 선형개량 공사' 계획을 수립해 현재 보완설계를 진행중이다.

기존 도시철도2호선과 지하차도 공사구간이 겹쳐 이를 합치는 작업이다. 보완설계가 마무리되면 땅속 지중 고압케이블 이설(한전)작업과 고가 철거로 인한 교통신호체계 개편 등 교통대책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6월 본격적인 고가철거를 시작해 도시철도2호선이 개통되는 2023년말까지 지하차도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백운고가 철거와 지하차도 건설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482억원이다.

한편 1989년 길이 385.8m, 폭 15.5m로 건설된 백운고가는 현재 하루 양방향(농성광장~남광주교차로) 교통량이 6만6천923대에 달하는 광주 대표 혼잡도로 중 한 곳이다.

백운고가는 정밀진단결과 '조속한 보수 또는 보강이 필요'한 C등급으로 분류된 위험도로지만 그동안 조속한 철거요구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2호선 공사와 병행 추진하느라 첫삽을 뜨지 못했다.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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