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윤종원 기업은행장 "희망퇴직 재개는 다른 국책은행과 형평성 문제 있어"

입력 2020.01.29. 19:38 댓글 0개
지난 2016년 이후 희망퇴직 중단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냐"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9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2020.01.2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정옥주 기자 = 임명 27일 만인 29일 취임식을 가진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은 "희망퇴직 문제는 국책은행뿐 아니라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 문제가 걸려 있다"며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문제는 요술 방망이를 들고 혼자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행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 당정의 적극적인 중재로 기업은행 노조와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날 공개한 선언문에 따르면 희망퇴직 문제 조기 해결, 정규직 전환 직원의 정원통합, 노조추천이사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가운데 희망퇴직 문제는 감사원이 산업은행에 대해 퇴직금 지급 규모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사실상 지난 2016년 상반기를 끝으로 기업은행을 비롯한 모든 국책은행에 대해 희망퇴직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행장은 "많은 직원이 제도 개선을 원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경쟁 기관들과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날 노조의 출근 저지 끝에 27일 만에 취임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은행이 경영과 관련된 부분이 지연된 것에 마음이 무겁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듯 더 잘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행장은 취임식을 통해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혁신 기구를 만들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 등 4가지를 강조했다.

고객중심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로 신뢰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실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튼튼한 자본력을 갖추고,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생활 기업금융'으로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과 포용을 통해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행복한 일터, 신바람 나는 IBK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channa22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