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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컨트롤 타워는 靑"···부처 간 업무 조율 총괄 지휘
입력 2020.01.29. 18:25 댓글 0개靑, 중앙사고수습본부·대책본부·대책지원본부 등에 정부 대응 방침 전달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관련 정부 대응을 직접 챙기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사흘 동안 매일 새로운 지시사항을 내리는 등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6일 첫 지시 사항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사흘 동안 총 10가지에 이르는 지시를 내렸다. 설 연휴 기간에도 경남 양산 자택에서 매일 관련 보고를 받는 등 국내 첫 확진 환자 발생(1월20일) 이후 열흘 가까이 상황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사회 부처 업무보고를 연기하는 등 거의 모든 국정 운영의 중심을 사태 진정을 위한 노력에 두고 있다. 최초 환자 발생 후 초기 2주 가량이 국면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 기간으로 보고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설 연휴, 국내외로 이동이 많은 시기이니 만큼 이 시기 특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지금까지 공항과 항만 검역 중심으로 대응이 이루어졌는데, 이제는 지역사회에서도 충분한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잇딴 통화에서 환자 유입의 적극 차단 방안, 의료기관별 지원 방안 마련 등 2가지 지시를 내렸다. 24일 두 번째 확진 환자에 이어 26일 세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가파른 데 다른 조치였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국민의 불안이 잠식될 수 있도록 질본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처를 지속하되, 범부처 협업과 역량동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건의해 주면 최대한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하루 뒤인 27일에는 ▲우한 입국자 대상 전수조사 ▲2차 감염 확산 방지 총력 ▲모든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 ▲1339 콜센터 홍보와 적극 활용 ▲경제에 미치는 영향 예의 주시 등을 지시했다. 28일에는 1339 콜센터 상담원의 대응 능력 확대와 의료기관 사이의 적극 협력을 추가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정부는 즉각 반응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시 방문객 100여명을 전수조사하겠다는 기존 방침의 확대 방안을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14일 이내 우한으로부터 입국한 내외국인 3023명을 전수조사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청와대 역시 설 연휴부터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정부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을 통해 모든 정부 부처로부터 상황 변화를 접수받고,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주재의 일일 상황점검 회의를 통해 그날의 대응 방침을 각 정부 부처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되면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통한 상황 유지에서 나아가 별도의 상황점검 회의가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예방 의학 전문의 출신인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이 상황점검 회의를 통해 유관 부처 간 업무 조율을 지휘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사고수습본부,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중앙대책본부, 행정안전부에서 마련한 대책지원본부 등 역할에 따라 크게 3개로 나뉜 범정부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 국무총리실은 인력 파견 등 유관 부처간 필요한 실무적 조율을 담당하고 있다. 각 부처별 대응 상황을 1차적으로 취합 정리하는 역할도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몫이다.
청와대는 국무총리실을 포함한 모든 부처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큰 틀에서의 방향과 지침을 결정하는 게 청와대의 몫이다.
문 대통령은 중대 재난·재해 역시 궁극적으로는 청와대 책임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취임과 동시에 국가안보실 산하에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청와대는 안보실장 산하에 안보실 1·2차장과는 별도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해 각종 재해·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청와대 직제를 개편했다. 센터장 아래 30여명을 편성해 각종 상황에 대비하게 했다.
세월호 사고 때 박근혜 청와대 당시 국가안보실이 대통령령인 위기관리지침 수정을 통해 "재난 대응은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가 총괄하며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며 재난에 대한 청와대 책임을 회피한 것을 바로잡은 것이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현 정부 들어서 ▲진도 여객선 좌초 사고 ▲군산 유흥주점 화재 사고 ▲태풍 솔릭 대비 ▲강원 고성 산불 등 주요 재해재난 사건 때마다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기민하게 대응해 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재난과 국민 안전에 대한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라며 "이 역할을 실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청와대에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있고,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상황이 발생하면 24시간 가동하며, 현재 그렇게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광주·전남 오후 22도~27도···주말 10~60㎜ 비 기상청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 황사가 나타나는 가운데 오후 기온이 2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1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상에 잔류하고 있는 황사가 다시 유입돼 미세먼지(PM10) 농도가 평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또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구름많아지겠으며 기온은 오전 6~11도, 오후 22~27도로 평년(18~22도)보다 높아 덥겠다.주말인 20일에는 전남 해안지역부터 비가 시작돼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으며 21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예상 강수량은 이틀동안 전남남해안·지리산부근 20~60㎜, 광주·전남 10~40㎜이다. 전남남해안과 지리산부근에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떨어져 오후 최고기온 15도~17도가 예상된다.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황사가 나타날 수 있어 외출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비가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며 "운전자 등은 교통사고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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