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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을, 단일화 첫 테이프

입력 2020.01.29. 17:56 수정 2020.01.29. 18:22 댓글 0개
최회용 “이남재 지지” 단일화 선언
민주 경선 판도 변화 일어나나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초 4·15 총선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적합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예비후보자 간 단일화가 진행돼 당내 경선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최회용 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는 2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남재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 후보 단일화는 4·15 총선과 관련 광주·전남지역 첫 사례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서구 발전과 공정경제 실현,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위해 노력했으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며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며 함께 했던 이남재 예비후보가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장 부합하고 가장 광주다운 후보라고 생각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제가 이루지 못한 정치적 꿈을 이 예비후보와 함께 이뤄 나가겠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문재인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까지 광주정신 없이는 어느 하나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내 경쟁 상대인 양향자·고삼석 예비후보 모두 훌륭해 경제를 살리겠다고 이야기하지만 민주당과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가 이남재 예비후보"라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최 예비후보는 조만간 예비후보를 사퇴한 후 이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서구는 민주당의 기반이 취약한 데다 시·구의원들이 기존 정치권력에 포위돼 있어 기득권과 전면전을 하는 것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으로 단일화를 결정했다"며 "최 예비후보의 정책공약까지 받아들여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단일화로 민주당 내 광주 서구을 선거구 경선구도는 '양향자·이남재·고삼석' 3자 대결로 좁혀졌다.

내달 중순께 민주당 경선 전 1차 컷오프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같은 첫 후보 단일화 사례가 전해지자 다자구도가 형성된 광주·전남지역 타 선거구에서도 후보 단일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서는 민형배 예비후보에 맞서 박시종·김성진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언급되는 상황이다.

또 민주당 예비후보가 6명에 달하는 나주화순 선거구도 후보 단일화를 통한 판세 변화가 거론되는 곳이다.

한편, 민주당은 2월7일까지 서류심사와 당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마친 후 10일까지 면접을 실시해 컷오프 대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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