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취업·교육때문에 떠나는 광주·전남 청년들

입력 2020.01.29. 17:59 수정 2020.01.29. 17:59 댓글 0개
지난해 지역 순유출 1만3천여명
광주 전출 10~20대가 대부분
전남 떠난 97%가 20대에 몰려
전남 중·장년층 인구는 늘어

지난해 광주와 전남은 전출자가 전입자 보다 1만3천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20대들이 교육과 취업 문제 등으로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대거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총전입은 21만7천명, 총전출은 22만1천명으로 4천명이 순유출됐다. 전남은 지난해 총전입 22만4천명, 총전출 23만3천명으로 9천명이 순유출됐다.

광주는 지난 2009년 전입 29만4천명, 전출 29만1천명으로 3천명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2014년 전입 24만3천명, 전출 24만 6천명으로 3천명 유출, 2018년 유입 21만9천명, 유출 22만5천명으로 6천명이 순유출되는 등 인구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전남 역시 2009년 전입 28만1천명, 전출 28만8천명으로 7천명이 유출됐다. 2014년 26만명 전입, 26만1천명 전출로 비슷한 인구를 유지했지만, 2018년 전입 22만4천명, 전출 23만2천명으로 8천명 유출됐으며, 지난해에도 9천명이 유출되는 등 전남 인구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연령별 유입·유출 인구를 보면, 광주를 떠난 4천명 중 10대가 1천명, 20대가 2천600명으로 교육과 취업을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광주의 순이동률은 0세부터 9세까지 0.9% 늘어났지만 10대는 0.6%, 20대는 1.3% 감소했다. 30대의 이동률 0%, 40대 0.1%, 50대 0.4%, 60대 이상 0.1% 감소 등 큰 변화가 없었다.

전남을 떠난 8천800명 가운데 20대가 8천500명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취업을 위해 고향을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남은 지난해 40대부터 60대까지 3천100명이 전입해 귀농·귀촌을 위해 전남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남의 지난해 순이동률은 0~9세 0.5%, 10대 1.1%, 20대 0.5%, 20대 4.2%, 30대 0.5%, 40대 0.1% 줄어드는 등 젊은 층은 타지역으로 옮겨갔지만 50대 0.2%, 60대 이상은 0.1% 늘었다.

지난해 광주의 3대 전출·전입지는 전남, 서울, 경기 순이었다.

광주의 전출자 7만2천명 중 50%에 가까운 46.1%가 전남으로 옮겼으며 이어 서울(15.0%), 경기(14.3%) 등 수도권으로 떠났다. 또 광주로 전입한 6만8천명 중 54.8%가 전남에서 유입됐으며, 경기(10.8%), 서울(10.3%)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남의 전출·전입지 역시 광주, 경기, 서울 순이었다.

전남에 유입된 9만7천명 중 38.3%가 광주에서, 16.5%가 경기, 14.3%가 서울에서 옮겨왔으며, 전남을 떠난 8만8천명 중 37.5%가 광주로 이동했다. 이어 경기(15.9%), 서울(12.9%)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인구 이동자 수는 전년보다 2.6%(19만3천명) 감소한 710만4천명으로 1976년 677만3천명 이후 43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여기에 주거비 부담 탓에 서울을 떠나는 '탈서울' 흐름도 30년째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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