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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질병관리본부 "'우한폐렴' 무증상 감염 근거 없다"

입력 2020.01.29. 18:03 댓글 0개
"2차 감염 가능성 있어…해외에서 여러 정보 수집 중"
"관계기관과 협조하에 중국 입국자 공항 검역 강화"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이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1.2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도 감염이 될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무증상자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메르스나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무증상 시 전파력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총괄팀장은 또 2차 감염에 대해서도 "2차 감염 가능성은 늘 있었다"면서 "현재 중국을 비롯한 해외국가들로부터 여러 정보를 수집 중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입국자에 대한 공항 검역 강화에 대해선 "중국에서 들어오는 편에 대해서 게이트 검역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도 "항공사, 공항관리공단, 국토부와 협력해서 가능한 한 한쪽으로 모아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고, 일정 부분 받아들여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총괄팀장과의 일문일답.

-3번째 확진자의 카드사용 내역과 진술 중 어떤 것을 확인해서 시간이 앞당겨진 건가.

"역학조사는 기억에 많이 의존을 한다. 이 때문에 지금 알고 있는 내용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음을 말씀드렸고, 나타났던 증상이 정확하게 언제부터 시작됐느냐 이런 것을 재차 질문하면서 저녁 때가 아니고 점심 때 쯤으로 기억한다, 점심부터 시작된 것 같다라고 했고 그럴 때는 전화,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한다. 그리고 카드 사용 내역과 비교분석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머물렀던 여러 가지 장소들이 나타나게 된다. 머무른 장소에서는 또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면서 몇 초 동안 또는 몇 분 동안 이 환자와 접촉했는지 확인하고 접촉 시간과 접촉 정도를 분리하면서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한다."

-연휴 기간 휴진기관이 어디인가.

"그 내용은 나눠준 자료에 장소들이 나와 있다. 상호 공개 기준은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곳, 의료기관은 모든 의료기관명을 공개한다는 것이 상호공개의 기준이다."

-증상이 있다는 14명은 3번 접촉자에 대한 것을 말하는 건가, 전체 확진자 접촉 대상을 말하는 건가.

"아까 말씀드린 유증상자 중 음성 판정이 나온 14명은 4명의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능동감시에 들어간 387명 중에 포함된 사람들이다."

-해외에서 2차 감염 발생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다들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더 큰 것 같다. 2차 감염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혹시 중국이나 해외에서 관련 정보를 공유받은 게 있나.

"2차 감염 가능성은 이미 초기에 제한된 사람 간 감염에서부터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나온 후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전체적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중국을 비롯해 해외국가들로부터 여러 방식을 통해 발생 현황이나 정황을 수집하고 있다. 그랬을 때 일단 가족 간 접촉이 가장 밀접하다. 감염병에 있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는 것은 의료기관의 의료인, 그리고 가족이다. 그래서 가족 간 전파, 또 중국 내에서도 이미 의료기관 내 의료인 간 전파가 일어난 것은 다들 알고 있으실 거다. 그래서 2차 감염 가능성은 늘 있었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중국에서 원인불명 폐렴의 발생을 알려오고, 지난 3일에 저희가 대책반을 구성한 이후부터 한번도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배제한 적은 없었다. 이 때문에 접촉자 관리를 했었던 것이다. 해외 정보에 대해선 캐나다나 다른 나라에서 가족 간 전파로 볼 것인지, 동행 여행력으로 볼 것인지는 좀 더 바이러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콜센터나 보건소에서 안내할 때 중국인 접촉 경험이 없으면 검사대상이 아니라는데 이럴 경우 2차 감염 우려가 있으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대비가 필요한 건 아닌가.

"여러 병원들과 보건소에서 상당부분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 현재 중국에서 6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가장 위험한 지역은 후베이성 우한시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성시에서도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 또는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도 그런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고 그래서 단지 누구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검사 시행은 아직 무리라고 파악하고 있다."

-어제 의사협회에서 폐렴 진단이 한 번에 확진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폐렴 진단을 기준으로 확정하는 것은 현장에 적용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어떻게 보고 있고, 사례 정의를 변경하거나 확대할 계획이 있는가.

"폐렴 진단 확인을 보통 ‘인후도말’이라고 한다. 코와 입을 통해서 면봉을 집어넣어서 검체를 채취, 점막을 긁어서 나오는 검체인데, 인후도말 검체로 검사하는 것에서 증상이 미약하거나 또는 무증상인 경우에는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 때문에 폐렴 진단이 한 번에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마도 증상이 충분히 나타나지 않거나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되지 않은 경우에 감염이 됐어도 검사상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 증상이 없는 사람이 단지 감염 여부를 알고 싶거나 그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왔는지 알고 싶다는 의미에서 검사를 하신다면 검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

-우한에서 들어온 3000명 전수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우한에서 들어왔다고 확인되는 분들이 지금 3000명 정도이고, 3000명 명단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접촉하고 있다. 접촉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격리조치와 함께 검사를 실시하고, 입국 후 2주까지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3000명 가운데 능동감시나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정확히 몇 명 인가. 또 이들이 검사 중인 28명에 포함돼 있는 건가. 격리 해제나 검사 중에 포함된 건가, 따로 분류해서 집계 중인가.

"현재 격리 해제된 부분은 전수조사가 전날 시작됐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검사 진행 중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 28일부터 실시되는 사례 정의에서도 지역 범위를 우한시에서 후베이성으로 늘렸고, 열이나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넓혔기 때문에 28일에 많은 분들께서 검사 의뢰를 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

-우한시 거주 교민 이동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

"교민 이동 계획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관리체계 안에서 이송과 격리조치 안을 드린 상태다. 나머지 부분은 지금 교민 이송을 진행하고 있는 부서에 직접 문의를 하셔야 한다. 지금 답변드릴 사실이 별로 없다. 물론 장관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장관께서 외교부와 어떤 말씀을 나누셨고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어떻게 교류하고 있는지,어느 선까지 진전됐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곤란하다."

-3번 환자 관련 역학조사 실시 기준은 무엇인가.

"역학조사 실시 기준은 환자가 증상이 발현된 시점부터다. 그래서 증상 발현 시점을 초기 역학조사 때 22일 오후 7시로 돼 있던 것이 다시 심층 역학조사를 하면서 '그 증상이, 호흡기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느냐?' 했을 때 '저녁이 아니고 점심이었던 것 같다'라고 해서 역학조사 시점을 오후 1시로 바꿨다. 오후 1시로 바꾸면서 다시 동선을 파악하고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서 추가로 확인된 방문지 두 곳에서 일상 접촉자 4명, 그리고 연휴 기간 휴점으로 조사 불가능했던 곳에서 일상 접촉자 17명이 증가했다."

-교민 이송 후 격리 장소에 출입 제한 조치는 취해지는가.

"감염병 예방법이 아닌 검역법으로 격리는 가능하다. 검역법에서는 오염이 되었을 거라고 추정되는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제재조치가 명시되어 있다."

-언제 절정이고, 유행 종료는 언제 발표할 건가.

"메르스 때도 아마 알고 있으실 거다. 최대 잠복기로 잡고 있는 14일에 2배 이상 동안 환자가 없을 때 보통 유행이 종료됐다고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확진자 4명은 순전히 해외 유입이다. 해외 유입 감염병을 종료시키기 위해서는 원인 지역에서 종료되기 전에는 국내 안에서 환자가 더 이상 발생할 지에 대해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많은 감염 전문가들이 극단적으로 아직 피크가 오지 않았다거나 오는 3월이 절정일 것이라 말하는 등 학자마다 다르게 말하고 있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특히 매일 1000~1500명의 환자가 중국에서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낙관적인 말씀을 드리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에서 의료기관들이 보건소 연락기능을 사용하지 않거나 해야 될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는데, 의료계에서는 이를 패널티를 준다고 이해하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DUR이든 ITS든 의무화가 아니라 지금 의료기관에 100% 구축되지 않았다.

"의료기관에서 DUR, ITS를 사용하는지 또는 확인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4번 환자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DUR과 ITS는 권장사항이다. 이에 대해선 급여나 보험을 적용 부서에서 활용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DUR과 ITS는 감염병 전파를 방지하고 조기 인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 사용 관련 패널티 등을 질병관리본부 측에서 말씀드릴 내용이 아니다."

-지금 청와대, 총리실에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동일체라고 생각하지만 복지부도 질본도 컨트롤타워라고 인식을 하고, 국민들도 컨트롤타워라고 말한다. 지금 우한 폐렴의 컨트롤타워를 어떻게 정리하고 있나.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모두 각각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감염병의 전파 차단과 그리고 조기 발견을 위한 여러 가지 과학적인 행동들을 한다.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지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질병관리본부를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기관들은 지금 각자의 역할 안에서 모두 감염병의 차단과 전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일들을 하고 있다. 컨트롤타워가 어딘지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

-28일 공항검역이 강화됐다. 이전 연휴에 중국에서 온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이들에 대한 별도 대책이나 모니터링 계획이 있나.

"하루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3만2000~3만5000명 정도다. 검역을 강화했다는 건 이전에 우한시에 집중할 때는 우한시에서 들어오는 8편의 항공편에 대해 그 항공편을 타고 오신 분들이 다른 항공기에서 내리신 분들과 섞이지 않도록 게이트검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금 중국에서 들어오는 편에 대해서는 게이트검역을 하기에는 무리가 많이 따른다. 그래서 항공사, 공항관리공단, 국토부와 협력해서 가능한 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게이트를 한쪽으로 좀 모아달라는 협조 요청을 해 일정 부분 받아들여진 상태다. 그렇지만 3만2000명이 들어온다는 건 그만큼 편명도 많다는 걸 의미하므로 쉬운 방법은 아니다. 그리고 검역 오염지역을 중국 전체로 설정했기 때문에 중국발 항공기를 타고 들어오시는 분들은 100%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받을 수 있다. 징구해서 건강상태질문서에 하나라도 체크하신 분들은 검역관들이 일일이 개별 발열체크를 하고 증상을 묻는다. 28일부터 200명 이상의 검역관이 추가 투입됐다."

-2차 감염이 지금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다른 중국이나 유럽 사례를 봤을 때 다른 전염병에 비해서 속도가 어느 정도인가.

"2차 감염에 대해서는 아직 지역사회 전파를 보이고 있는 곳은 없다. 일본에서 나온 사례를 봐야 알겠지만 지금 많이 나온 곳이 일본 7명, 태국 8명, 미국 5명으로 알고 있다. 일단 전부 우한에서 들어오시는 분과의 연관성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무증상자 감염에 대해선 밝혀진 게 있나.

"WHO 문건을 보면 무증상 감염으로, 무증상자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는 무증상자 감염자에 의한 전파가 이루어진다는 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 근거가 오히려 없다고 돼 있다. 무증상 감염에 대해 중국에서도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메르스 또는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형적인 특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 무증상 감염이 나타나지 않고, 증상이 없을 때 전파력이 없을 것이다. 다만 유행이 완전히 종식된 이후에 여러 과학적인 근거, 그동안 쌓여온 데이터, 혈액 분석내용 등을 종합한 후 판단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버스기사에서는 환자를 태운 적이 없다'거나 '증상이 있었던 사람이 없다'는 증언이 나왔다는데 그 내용도 심층 역학조사를 한다면 달라질 수도 있는 내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WHO에서 무증상자 감염이 없다고 언급한 건가.

"WHO 위기분석국제협력과가 지금 질병관리본부에 와 있다. 브리핑 전에 확인했을 때 발언 내용이 '있다'라고 대답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을 받고 나왔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정확한 근거는 '없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들이 분류되지 않은 상황에서 격리입원병상에 격리된 상황이 있지 않겠나. 감염자와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있을 경우가 있지 않겠나.

"경증과 중증환자들이 모두 다 분류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지정 격리입원병상에 격리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은 예측했다. 사례 정의를 넓혔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 없는 단순 발열자나 열은 좀 높지만 호흡기 증상이 전혀 없는 분들이 격리대상으로 포함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반드시 우한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도록 했다. 또 중증 환자에 대해서도 중국 어느 지역을 다녀왔는데 폐렴 증세가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한 번쯤은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선별진료소 방안을 제시했고 선별진료소를 지자체별로 지정하고 운영방안을 마련하라고 협조 요청을 한 바 있다. 다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는 과정 중 의료인들도 아직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 여러 국민들의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감들이 겹치면서 많은 환자들이 진료소를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시도, 시군구 보건소에서는 이들에 대한 사례 분류와 괜찮다고 말하기에 불안함 등이 겹쳐지면서 일시적으로 격리되는 사람의 숫자가 늘고는 있다. 계속해서 저희가 분류 지침을 알려드리고 그리고 가능하면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일반 감기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단 호흡기 증상을 가지신 분은 가능하면 마스크, 외부 사람을 만날 때 마스크를 사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사람을 향해서 기침을 하지 않도록 일상적인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드리고 있다. 이것만 지키셔도 감염병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일상접촉자와 밀접접촉자를 나누는 데에 일종의 체크리스트 같은 것이 있나. 거리는 얼마이고 같이 있었던 시간은 얼마이고 나눈 대화는 얼마인지 등 이런 구체적인 체크리스트가 있나.

"숫자로 만들어진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는 없다. 하지만 지난 한동안 논란이 됐었던 2m 또는 1시간, 밀폐 공간 등이 선별 조건이다. 예를 들어 넓은 공간에서 공기가 환기가 되는 상황에서 커피를 한 잔 주문했다면 일상접족차다. 의료인이나 약국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좁은 공간에서 오래 같이 있었거나 대화를 나눈 시간이 음식을 주문하거나 그런 정도를 넘어서는 어떤 대화가 오고갔다면 역학조사관들이 일일이 CCTV를 보면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몇 분 이상은 아니고 몇 분 이하는 들어오고 이렇게 칼로 무 자르듯 하는 그런 기준은 없다."

-WHO가 우한 현지에 전 세계 감염전문가들을 파견하겠다고 하는데, 합의가 이뤄진 건가. 또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현지에 전문가들을 파견할 건가.

"WHO가 전 세계 감염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한 것은 일단 중국 정부와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에 WHO 조사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중국 현지를 방문하려면 우선 중국 당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일본 당국이 우리나라에 와서 조사를 하겠다고 하면 우리나라가 합의를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는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감염병 문제가 아니라 다른 측면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도 계속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되는 건가.

"첫 번째 환자분의 접촉자 수가 45명인데 그 중 12명이 출국한 것으로 나온다. 접촉자 중에 혹시라도 중간에 증상이 있다 하면 일단 검사를 한다. 음성판정이 나온 분이 14명인데,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발현 가능 기간을 최대로 14일로 잡고 있기 때문에 14일 동안 이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계속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된다."

-의원급 의료기관 의료인들을 위한 보호 원칙은 마련된 게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의료인들은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른 환자에게 전파시킬 위험이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의료인들은 반드시 감염이 우려되는 환자,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환자들을 볼 때는 마스크를 사용하시는 것이 개인 보호원칙이 되겠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하루에 보는 환자 수가 다른 나라보다 많아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건 알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을 지속적으로 잘 지켜주길 당부드린다."

-확진자 또는 의심 환자들이 화장실 이동 시 다른 환자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독립된 공간에 가시기 어렵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환자가 기침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잠시 대기할 수 있는 동안에 전파 위험력은 상당히 낮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중국발 항공기 검역대에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나.

"일단 들어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 비행기를 내리신 분은 중국인 중국발 항공기에 검역대를 향할 수 있도록 줄도 만들어 놓고 섞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역관들이 추가배치됐고, 일부러 애써서 다른 줄로 가기 전에는 그럴 가능성은 적다."

-확진 환자 4명의 퇴원은 언제가 되겠나.

"아직 전체 환자분 4분의 전체환자분들 퇴원을 논의하기에는 좀 이른감이 있다. 첫 번째 환자는 입원한 지 9일이다. 아직은 퇴원 또는 완치 이런 얘기를 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네 번째 환자는 아침에 확인한 바로는 열은 어제보다 좀 떨어졌지만 나머지 모든 상황은 어제와 유사하다고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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