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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우한폐렴 확산에 급락 마감...H주 3.26%↓

입력 2020.01.29. 17:57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9일 중국에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대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 24일 대비 789.01 포인트, 2.82% 크게 떨어진 2만7160.63으로 폐장했다. 1개월 반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장보다 357.47 포인트, 3.26% 대폭 내려간 1만618.72로 거래를 끝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춘절(설) 연휴기간 급속도로 퍼지면서 중국에선 이날까지 사망자가 132명, 확진자가 5974명으로 늘어났다.

홍콩에서도 정부가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하는 등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섰다.

중국과 홍콩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폭 넓은 종목에 리스크 회피 매도가 선행했다.

시가 총액 최상위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는 0.6%,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이 1.1% 하락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장을 떠받쳤다.

스마트폰주 샤오미는 5.5%,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가 3.3% 곤두박질쳤다.

마카오 카지노주는 우한폐렴 사태로 중국 당국이 개인여행 금지를 발표하면서 춘절 기간 중국 내장객이 격감한 여파로 급락했다.

인허오락이 5.1%, 진사중국은 5.5% 대폭 떨어졌다. 28일까지 마카오 방문객은 73.6%나 줄었다.

중국 금융주와 석유주, 부동산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증시 휴장기간이 2월2일로 연장되면서 홍콩과 이중 상장하는 중국주의 매물이 쏟아졌다.

부동산주 비구이위안 6.9%, 투자주 중국중신 5.3% 각각 내렸다.

음식체인주 주마오주 국제와 영화 관련주 IMAX 중국 등 소비 관련주 역시 밀렸다.

홍콩 부동산주와 소매주는 나란히 떨어졌다. 조르다노 9.8%, 사사국제 9.1%, 저우다푸 주보 8.1% 각각 폭락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1240억5100만 홍콩달러(약 18조79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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