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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기사들 "우한폐렴 2차 감염? 일감이 더 걱정"
입력 2020.01.29. 16:19 댓글 0개"우리가 직접 밀착…그래도 일거리 감소가 더 심각"
"손많이 닿는 곳 물티슈로 닦는 등 기본 조치만 해"
"5000명 예약 받은것 취소됐다…다 손가락 빨아야"
[서울=뉴시스]최현호 이창환 류인선 이기상 기자 = 일본에서 중국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버스 운전사의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인되면서, 국내 대중교통 운전기사들도 불안한 속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즉각적인 생계위협으로 다가오는 '일거리 감소'에 대해 더 걱정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29일 서울 중구 남창동의 한 무료 주차장에서 만난 20년 경력의 전세버스 기사 임모(70)씨는 "아무래도 불안하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이 다 걱정된다"면서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 (차량 청소를 위해) 에어스프레이로 불어내고, 손 많이 닿는 곳은 물티슈로 닦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임씨는 "사람이 둔감해진 것 같다. 사스나 메르스 때 큰일이라고 긴장했는데 별탈 없이 지나갔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거리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 "메르스 때는 6개월이었다. 보통 이렇게 터지면 3~6개월 간다"면서 "그때 여행사 문 닫은 곳도 많고, 관광버스도 많이 줄어들었다. 생각보다 피해가 광범위하다"고 언급했다.
명동의 한 쇼핑몰에 중국인 관광객 20여명을 내려주고 온 버스기사 박모(55)씨는 "우리가 바로 (중국인들과) 밀착하지 않느냐. 그런데 사실 일이 줄어드는 게 더 심각하다"면서 "이번 주면 중국 (관광객들 방문)은 끝날 것 같고 (나도) 오늘이면 끝이다. 들어오는 것도 취소되고, 1년 동안 일거리들이 나오는데 다 취소됐다"고 말했다.
남대문의 한 대형쇼핑몰 면세점 주차장에서 만난 10년 운전 경력의 김모(51)씨는 최소한의 위생점검을 한다고 밝히면서도 "(감염 관련) 걱정은 되는데, 수십만명이 걸린 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진 걱정이 덜 하다)"라며 "(우한 폐렴에) 걸리고 안 걸리고는 아무도 모르지 않나. 그런데 일 안 하면 돈이 안 생긴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생계가 걸려있어서 우린 그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우리 회사에서도 1개월 기준 5000명 예약을 받아놨다가 전부 전격 취소됐다"며 "회사에서는 사스보다 더 심각하다고 회사 문 닫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팀 안 들어오면 우린 일을 할 수가 없다. 외국인 투어 식당, 면세점 다 손가락 빨아야 한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택시기사들은 전세 관광버스 기사들과 달리 일거리보다는 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주 고객이 중국인 관광객을 넘어 상대적으로 광범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택시기사 최모(53)씨는 "우리는 일단 마스크를 쓰고 장갑 끼는 것 정도를 하고 있다"면서 "내가 하루에 많이 태우면 수십명을 태우는데 타는 분들한테 우리가 옮길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김모씨는 "손님한테 돈 거슬러드릴 때도 신경이 쓰이더라"면서도 "시내에 호텔 부근에서 영업하면 중국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그분들은 아이들까지 포함해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그래서 2차적으로 가감은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일본 지지통신은 중국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60대 버스 운전사가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고 가토 카츠노부 보건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첫 '2차 감염' 사례다.
서부 나라시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관광버스 운전사로 우한에서 온 중국 관광객들과 8일~16일까지 두번에 걸쳐 접촉했으며, 14일 증상을 보인 후 열흘이 지난 25일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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