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클러스터·플랫폼·인재양성···AI 중심도시 우뚝

입력 2020.01.29. 14:24 수정 2020.01.29. 14:24 댓글 0개
‘AI도시 광주’ 어떻게 추진되나
세계적 도시 도약할 유일 돌파구
AI생태계 구축 지속가능성 확보
맞춤형 인재 창업 기업 집중 육성

◆왜 인공지능(AI) 인가

광주시는 지난 2018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을 추진할 당시 대규모 SOC사업을 신청한 전국 타 지자체와는 달리 유일하게 R&D(연구·개발) 사업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해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새로운 4차 산업 혁명만이 '산업화 꼴찌도시' 광주가 일등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돌파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는 산업화 과정에서 오랜 차별과 소외로 경제적 낙후를 벗어나지 못했다.특히 현대사회의 경제발전이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신산업 개발 형태로 이뤄지면서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는 늘 불리한 상황에서 타 도시들과 경쟁해야 했다.결국 광주는 경제사회 질서와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4차산업 혁명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그 도약의 발판으로 인공지능을 택했다.

◆세계적 수준 클러스터

광주시가 29일 선포식에서 발표한 'AI 중심도시 광주'의 전략과 과제에는 클러스터 조성과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인재양성 등 AI산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총 망라돼 있다.

우선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중심 개방형 AI클러스터 조성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24년까지 첨단3지구 4만6천200㎡에 데이터센터, 실증동, 창업동 등 AI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

세계적 수준의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고 AI+지역 주력산업(에너지·자동차·헬스케어) 실증 테스트베드도 추진된다.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국내 최고성능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건립된다.

미세먼지, 안전, 스마트 주차, 교통혼잡 등의 도시문제를 시민과 기업이 스스로 해결하는 인공지능 리빙랩도 조성된다.

◆AI 산업 생태계 조성

AI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AI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구도심 재생지역(광주 동구)에 헬스케어 스타트업밸리가 들어선다.

첨단 3지구를 조세감면, 규제완화 등 정부가 지원하는 특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국내·외 AI 우수기업 투자유치도 활성화한다.

AI 기술창업 촉진 및 민·관협력 글로벌 유망기업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AI 생태계의 핵심 경쟁력이 될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지역 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유치 협력모델을 구축한다.

◆AI 핵심 인재양성

AI의 핵심은 인재양성이다. 세계적 수준의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AI대학원을 설치한다. 2023년까지 총사업비 128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AI전문가 전임교원 12명을 확보해 매년 50~6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산업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AI 실무인재를 매년 100명 이상씩 양성하기 위한 AI사관학교도 설립한다.

지역 대학에 전공 교육과정을 신설해 AI 산업융합 맞춤형 전문인재도 양성한다. 초·중등을 위한 다양한 AI 체험 및 학습캠프도 운영한다.

◆인공지능 도시 만들기

광주가 추진하는 AI도시가 다른 곳과 크게 다른 점은 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생활 밀착형 데이터 확보 및 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마이데이터(의료·에너지·금융 등) 기증 범시민 운동을 추진한다. 데이터 기증을 통해 AI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증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선순환체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생활문제 해결 등 시민참여도 활성화한다.

국내외 AI전문가가 모여 최신 트렌드, 이슈 등을 심층 분석해 정책방향을 토론하고 교류하는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을 매년 2차례 개최해 세계적인 AI포럼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야부터 AI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행정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고 범죄 관련 빅데이터 분석으로 AI 범죄 예측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에 조성되는 모든 인프라와 기술, 연구내용은 전국 지자체와 전 국민, 모든 산업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며 "세계 유례없는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성공시킨 것처럼 '광주형 AI비즈니스모델'로 한국경제의 또하나의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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