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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인성교육 시·도 자율로···예비교사 인성검증 강화

입력 2020.01.29. 05:30 댓글 0개
범부처 인성교육 협력 강화…특교 29억 투입
학생 발달단계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난민·젠더 등 사회 이슈 포함…인증체계 개편
[서울=뉴시스]6일 교육부가 국민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교육과정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은 미래사회 대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교육으로 과학기술과 같은 지식위주 교육보다는 시민,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교육부가 올해 인성교육 정책을 일선 시도교육청에 맡기기로 했다. 각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신 교대·사대 교원양성·임용 단계에서 인성교육과 검증을 강화한다. 또한 다른 정부부처에서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인성교육 시행계획'을 밝혔다. 국고 약 4억원, 특별교부금 29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지난 2016년부터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2016~2020)을 시행해온 바 있다. 올해는 5년 중 마지막 해를 맞아 현장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그간 주도해왔던 인성교육 연구·중점학교 127개교 운영을 모두 시·도가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팀당 300만원 이내 지원하던 인성교육 교사 동아리 136개 팀도 각 시·도가 자율 추진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생활예절 교육 차원에서 바른 언어 사용 및 사이버 폭력 예방활동을 실시한다. 오는 3월 사이버폭력 예방 중점 운영학교를 선정하고, 6월 셋째주를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주간'으로 정하는 등에 특별교부금 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 중 도덕, 사회, 국어, 예술·체육 등에 연계 수업을 권장한다. 자긍심을 높이고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예술 활동,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특별교부금 4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1학생 1스포츠, 1학생 1예술활동 등을 활성화하는 한편 인문소양교육을 위한 자료를 개발해 배포한다.

교육부는 올해 학생 발달단계에 따라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각 학교가 주제를 정하고 학년과 학교급에 따라 모듈형 프로그램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제에는 난민이나 기후변화, 페미니즘 등 사회적 이슈 등도 포함된다.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체계는 전면 개편한다. 교육부는 각 학교의 우수한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완화하고, 인증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방안과 혜택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사의 경우 양성·임용단계부터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우선 2021년부터 교·사대 교육과정에 인성교육 관련 내용을 필수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교직 적성·인성 검증 절차도 강화한다. 또한 교육대학 등 교원양성대학과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업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까지는 인성교육 지도·전문인력 양성기관에서 인성교육 전문교원을 새로 양성하는데 중점을 뒀지만 올해부터는 이미 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심화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을 받은 교사는 '인성교육 우수선진교사'로 선정해 권역별 현장 컨설턴트로 활동하게 된다.

올해부터는 각 정부부처의 인성교육 사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교육부가 컨트롤 타워로서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여가부) 등 관계부터 차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인성교육진흥위원회를 통해 부처별 인성교육 사업을 점검하고 조정한다.

여가부는 오는 3~5월 학령 전환기에 있는 초4, 중1, 고1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0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 진단조사 결과 과의존 청소년은 상담과 병원치료 등을 지원한다.

법무부는 연령과 지역별로 준법의식을 향상할 수 있는 청소년캠프나 '어린이 로스쿨' 등 프로그램을, 환경부와 산림청 등은 자연환경 체험 프로그램 확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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