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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美반대에도 화웨이 장비 5G 사업 제한적 사용 허용

입력 2020.01.28. 23:22 댓글 0개
'민감한 부분'엔 사용 금지...비중요 영역 35% 까지만
화웨이, 英결정 환영...美, 실망감 표명
【베이징=AP/뉴시스】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남성이 지나가는 모습. 2019.10.1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대에도 자국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의 장비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자국 5G 사업에 화웨이 장비의 제한적 사용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네트워크의 핵심인 '민감한 부분'에는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고, 비중요 영역에서는 35%까지만 사용을 허용한다. 군사 기지나 핵 시설과 가까운 지역에서도 화웨이 제품 사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빅터 장 화웨이 영국 대표는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의 확인으로 안심하게 됐다"면서 "이번 결정은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기술에 대한 접근과 경쟁력 있는 시장을 영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영국의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고 전해졌다.

미국 정부와 영국의 일부 보수당 의원들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압박해 왔다.

중국 정부는 이에 화웨이를 전면적으로 금지할 경우 무역과 투자 측면에서 영국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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