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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호남 야권은 변신 노력 중
입력 2020.01.28. 17:50 수정 2020.01.28. 17:50 댓글 0개바른미래당 호남계, “비대위원장, 제3의 인물이 해야”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시즌2'를 기대하는 호남 야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과 총선에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3지대' 창당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12일 창당한 대안신당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최경환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을 향해 "중도 개혁세력 통합을 위해 3당 협의체를 구성, 이번 주 안에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최 대표는 "각 당에서 추천·지정하는 한 사람씩, 3인으로 구성된 3당 협의체를 구성하고 무소속 인사들과 외부 인사도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설 전에 이어 이날 또 다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바른미래당 내분 때문에 당장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도 이날 '통합개혁 정당', 즉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호남계 의원들은 안철수계 의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 의원 대책 회의, 12시 안철수 전 의원 오찬, 오후 3시30분 손학규 대표 면담을 릴레이로 갖고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비대위 구성에 뜻을 모으고 손 대표와 안 전 의원에게 이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대위 성격을 총선용이 아니라 통합개혁 정당 창당을 위한 마중물로 한정했다.
김동철 의원은 무등일보와 통화에서 "(의원들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아닌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고, 이를 위한 통합개혁 정당을 만드는 데 올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의원들 뿐만 아니라 손 대표와 안 전 의원도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은 손 대표도, 안 전 의원도 아닌 제3의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양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고민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안 전 의원은 즉답을 피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의원은 "양 측이 제안을 거절하면 의원들이 독자적으로 통합개혁 정당 창당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 측 중 저희들의 뜻을 수용한 측과 함께할 것이다"고 했다.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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