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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미투 논란 원종건, '사랑하기 때문에' 폭력 가리는 말"

입력 2020.01.28. 11:02 댓글 0개
"선거 앞두고 무책임하게 인재 영입 모셔오기에 급급" {{NISI20200128_0016024684_web_20200128100003.jpg}}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정의당 여성본부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27) 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정당들이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무책임하게 모셔오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되물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조혜민 여성본부장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원 씨의 입장문을 언급하며 "사랑하기 때문에, 친했기 때문에, 그 관계가 특별했기에 라는 이유는 폭력을 가리는 말일 뿐"이라며 "지금의 이 고발은 미투 운동에서 여성들의 외침이 국회의 담장을 넘지 못한 지금의 현실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공기처럼 보이지 않는 위력과 함께 친밀한 관계에서 무수히 발생한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을 올려 용기낸 피해자 분께 지지와 응원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8년 미투 운동 과정에서 정치계 미투를 시작한 분들 덕분에 우리는 변화의 시작을 만날 수 있었다"며 "영입 1호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붙여지는 이들이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기에 적합한지, 또한 정당은 미투 이후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영입을 했는지, 이들을 영입한 주체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투 가해 논란이 학산되자 원씨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다.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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