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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野, 원종건 논란에 "감성팔이 쇼하더니···더불어미투당"

입력 2020.01.28. 11:03 댓글 0개
심재철 "人才 아닌 人災"…박완수 "국민께 사죄해야"
송희경 "왜곡된 성의식이 참사, 미투폭로 끝은 어디"
"국정 철학 고려않고 인생스토리·유명인 찾다 사태"
새보수 "더듬어민주당, 미투 인재 아직도 부족했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원종건 씨는 기자회견에서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지만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 부담드리는 일이라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2020.01.2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김지은 기자 = 보수 야권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재 원종건(27)씨가 전 여친의 미투 폭로로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진실을 밝혀 국민께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감성팔이 인재영입쇼가 화를 불렀다"고 질타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재(人才)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 인재(人災)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송희경 한국당 의원은 "전 여친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폭로한 내용은 차마 말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성적 피해 사실을 기술했다"며 "얼마나 치가 떨렸으면 이런 항변까지 했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 씨의 이중적 태도는 가히 두려운 수준"이라며 "원 씨는 인재영입 당시 페미니즘 이슈가 21대 국회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중적인 것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왜곡된 성의식이 이번에는 인재영입 참사를 불러왔다. 국민들 특히 여성들께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각종 성추문과 미투 폭로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원종건 씨는 기자회견에서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지만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 부담드리는 일이라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2020.01.28.kkssmm99@newsis.com

민주당을 향해 "그동안 약자를 위한다는 민주당 대표는 걸핏하면 여성, 특히 경력단절 여성을 비하하고 장애인 비하 발언을 일삼아왔다. 민주당 성남시의회 한 의원은 3년에 걸쳐 내연녀를 폭행 감금한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이 경악하지 않았나"라며 "감히 '더불어미투당'이라고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번 미투도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 인재영입 문제가 불러온 것이란 점을 직시하라"며 "여당으로서 국정 전문성과 철학은 고려하지 않은 채 얄팍한 감성팔이식 인생스토리를 만들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명인만 찾다보니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즉각 최우선적으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규명하라"라며 "사실이라면 영입을 철회하고 국민들께 특히 피해자와 여성분들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여당 최연소 영입인사가 터트린 성추문에 국민들이 분노한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원 씨는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피해자를 비롯 기만당한 국민들께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분개했다.

곽상도 의원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을 보면 '나에게 눈을 뜨게 해준 원종건'이란 글을 올려뒀다가 미투 의혹이 제기된 전 여친 글이 인터넷을 달구자 비공개로 전환했다"며 "미투는 미투끼리 통하는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원종건 씨는 기자회견에서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지만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 부담드리는 일이라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2020.01.28.kkssmm99@newsis.com

새로운보수당도 "민주당의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가 결국 화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년 전 이맘 때 끝없는 미투 논란으로 도덕성 이중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던 '더듬어 민주당'에 미투 인재가 아직도 부족했던가"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정당 기능 중 하나가 정치 인재를 발굴해 키워 배출하는 것인데 선거 목전에 스토리에 의존한 영입쇼에 몰두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정당으로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용기 있는 폭로를 감행한 피해자를 보호하고 더 늦기 전에 원 씨의 실체를 밝혀주길 바란다"며 "정치판을 교란시키며 국민 분노만 자아내는 감성팔이 인재영입 쇼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whyno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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