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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 흑자국은 '홍콩'···최대 적자국은 '일본' 조사

입력 2020.01.28. 10:58 댓글 0개
지난해 홍콩이 중국 제쳐, 수출효자 품목은 반도체·자동차
신남방국가 수출비중 처음으로 20% 넘어
[대전=뉴시스] 신남방 국가가 차지하는 수출비중.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출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남방 국가의 수출비중이 처음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대 무역흑자 국가는 홍콩이었고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여전하지만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5423억 달러, 수입 5033억 달러로 무역규모 1조456억 달러를 기록, 2018년 1조 1401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2019년 '10대 수출 품목'은 반도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평판디스플레이, 합성수지, 선박류, 철강판, 무선통신기기, 플라스틱제품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반도체는 전년대비 25.9%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출비중 17.3%로 가장 높고 자동차는 5.3%가 증가하면서 수출비중 7.7%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2.3%가 감소했지만 수출비중에서는 7.5%를 차지하며 10대 수출품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의 경우 원유(13.9%)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반도체(9.3%), 천연가스(4.1%), 석유제품(3.5%)이 뒤를 이었다. 또 석탄,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정밀화학연료, 의류도 10대 수입품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대 수출품목에서는 플라스틱제품이 전년 11위에서 지난해 10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수입품목에서는 의류가 11위에서 10위로 신규 진입했다.

지난해 전체 무역규모에서 10대 수출품목의 비중은 최근 3년 감소해 56.1%(3041억 달러), 10대 수입품목 비중은 45.4%(228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대 수출·입품목으로 확대할 경우 수출품목에서는 자동차(5.3%), 플라스틱제품(4.5%), 원동기류(1.2%), 축전지(2.8%), 화장품(4.3%), 광학기기(0.7%), 반도체제조용장비(13.9%) 등 7개 품목이 전년대비 수출액이 증가했다.

20대 수입품목에서는 반도체(5.1%), 무선통신기기(9.6%), 의류(2.0%), 의약품(6.2%), 신변잡화(5.7%), 철광(28.6%), 식물성물질(3.4%) 등 7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최대 교역국. 중국 수출 감소세…신남방 수출 20% 돌파

10대 수출·입 대상국 분석에서는 수출의 경우 중국(25.1%), 미국(13.5%) 베트남(8.9%), 홍콩(5.9%), 수입은 중국(21.3%), 미국(12.3%), 일본(9.5%), 사우디아라비아(4.3%)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에서는 전년대비 중국이 16% 감소했고 홍콩과 일본도 각 30.6%, 6.9% 감소했으며 신남방국가의 하나인 말레이시아가 2018년 13위에서 지난해 10위로 10대 수출국가에 신규 진입했다.

수입에서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12.9%나 감소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17.2%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무역규모에서 10대 수출국가의 비중은 최근 5년 증가해 70.3%(3814억 달러), 10대 수입국가의 비중은 68.2%(343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대 수출국가로 확대하면 전년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국가는 4개국으로 미국(0.9%), 싱가포르(8.4%), 러시아(6.2%), 폴란드(22.8%)로 나타났으며 폴란드로의 수출이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특히 신남방국가(ASEAN10개국+인도)로의 수출비중은 2018년 19.1%서 지난해 최초로 전체 수출의 20%를 넘었으며 신북방국가(CIS12개국+몽골)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자동차 최고 효자종목, 최고 무역 흑자국은 홍콩

우리나라 10대 무역흑자 품목은 반도체가 469억 달러로 1위를, 이어 자동차(311억 달러), 석유제품(231억 달러), 선박류(178억 달러), 자동차부품(172억 달러), 평판디스플레이(157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또 10대 무역적자 품목은 원유(702억 달러), 천연가스(206억 달러), 석탄(142억 달러), 의류(90억 달러) 순으로 분석됐다. 이 중 10대 흑자품목에는 축전지(53억 달러)가, 10대 적자품목에는 곡류(42억 달러)가 신규로 진입했다.

우리나라 10대 무역흑자 국가 분석에서는 홍콩이 301억 달러로 전년 2위에서 지난해 1위를 기록, 지난 2009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중국을 제쳤다. 이어 중국(290억 달러), 베트남(271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무역적자 국가 1위는 일본(192억 달러)으로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무역수지 불균형이 심했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181억 달러), 3위는 호주(127억 달러) 순이었다.

대 일본무역수지는 2004년 244억 달러, 2016년 231억 달러, 2017년 283억 달러, 2018년 241억 달러로 집계됐다.

10대 무역흑자 국가에는 폴란드가 2018년 11위에서 지난해 9위로 신규 진입했고 10대 무역적자 국가는 전년과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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