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신종코로나' 사태에 車업계 어쩌나···혼다, GM 등 우한에 공장

입력 2020.01.28. 10:24 댓글 0개
中 정부, 춘절 연휴 2월2일까지 연장
연휴 이후 中 공장 가동 여부 안갯속
우한에 공장 둔 美 GM, 가동 계획 고심
[우한=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거리를 걷고 있다. 2020.01.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생산이 어느 정도의 타격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한 경제기술개발구는 중국 자동차 생산의 메카로 꼽힌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면에서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 지연을 감수하고 중국 생산라인을 멈출지 고심하고 있다.

애초 중국의 설날인 춘절 연휴가 끝나면 중국 내 제조업 공장들은 다시 가동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황에 정통한 사람들은 중국 전역의 자동차 공장이 더 오래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중국 정부가 지정한 연휴 기간도 30일에서 다음달 2일까지로 연장됐다.

일본 혼다 자동차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은 신종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일대에서 근무하던 인력을 철수했다. PSA그룹 대변인 피에르 올리비에 살몽은 이번주 중반부터 직원들을 프랑스로 실어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 대변인은 인근 공장에서 일하던 30명의 직원과 가족이 일본으로 귀국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 소식통은 우한에 공장을 건설 중인 닛산도 우한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과 그 가족 대부분을 일본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닛산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 직원과 가족의 건강,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철수와 관련해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우한에는 닛산과 혼다의 중국 파트너인 둥펑 자동차그룹의 본사 및 PSA 그룹의 중국 합작법인인 신룡자동차가 있다.

다른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직원들의 중국행을 금지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우한에 직원 6000명 규모의 조립 공장을 두고 있다. GM은 연휴가 끝나는 2월2일 이후에도 공장을 중단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중국 광저우시와 창사시에서 공장을 운영한다.

포드 대변인은 3일 중국에서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중국 당국자들의 권고에 따라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포드의 중국 공장은 우한에서 수백㎞ 떨어진 충칭시와 항저우시에 있다. 포드는 지난 주 우한으로의 모든 출장을 중단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국으로의 여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경우 중국에 공장이 없다.

중국 상하이 외곽에서 공장을 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 시장정보 업체 조조고의 마이클 던 최고경영자(CEO)는 "현시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측정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사태가 얼마나 크고 나빠질지 모른다는 데서 오는 초조함이 있다. 중국 내 사람들이 확실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