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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네번째 확진자 동선·접촉자 공개···'슈퍼전파자' 여부 촉각

입력 2020.01.28. 05:00 댓글 0개
접촉자 규모, 병원 외 외출활동 등 관심
조사대상 유증상자 증가 가능성도 있어
마스크 착용 미확인…비말 전파 우려도
[서울=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네 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의 규모와 활동지역이 이르면 28일 공개된다.

이 확진자는 의료기관에 격리되기 전 두 차례 지역사회 의료기관 방문을 위해 외출을 한 것으로 파악돼 접촉 규모에 따라 추가 격리 및 감시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사례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 것으로 파악된 세 번째 확진자와 달리 네 번째 확진자는 아직 마스크 착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경우에 따라 '슈퍼 전파자' 여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네번째 확진환자 추가정보는 심층 역학조사와 소독 등 방역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조사결과는 일괄 취합해서 오전 10시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와 활동지역은 현재 초미의 관심사다. 이 환자가 격리되지 않고 외출을 함으로 인해 우한폐렴이 지역사회에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접촉자가 확인되면 발열 등 증세에 따라 조사대상인 유증상자가 되며 격리조치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을 받게 된다.

앞서 지난 26일 확인된 세번째 확진자도 지난 20일 귀국해 25일 격리되기 전까지 외식 등 야외활동을 했다. 그러나 질병당국이 첫 확진 확인을 한 26일 오전 10시에서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옷감 관련 사업을 해 평소에도 마스크 착용이 익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네번째 확진자는 지난 20일 귀국 후 26일 격리됐는데 27일 오전 11시 확진 확인 이후 아직 마스크 착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환자는 평택에 거주하면서 두 차례 평택 소재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현재까지 침 등 분비물인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환자가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기침 등으로 비말이 타인에게 전파될 경우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던 첫 번째 환자와 24일 확인된 두번째 확진자, 26일 확인된 세번째 확진자는 각각 접촉자가 45명, 75명, 74명으로 총 254명이 있었다. 이 중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며 56명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됐고 1명은 검사 중이다. 단 세 번째 환자의 이동경로는 추가 확인 중이며 네 번째 환자의 이동경로에 따라 접촉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와 관련된 단편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개별 답변 드리는 것이 지역사회의 긴급 방역대응에 혼선을 줄 수도 있다"며 "추합된 자료를 공개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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