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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광주·전남 사건·사고 잇따라
입력 2020.01.27. 18:59 댓글 0개[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설 연휴 동안 광주·전남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7일 광주·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37분께 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태국인 A(31)씨 등 3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불법체류자로, 소개업자를 통해 최근 김 가공공장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감식 결과를 토대로,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명절을 맞아 고향집에 모인 자리에서 형이 동생을 흉기로 찌르는 강력범죄도 발생했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친동생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B(61)씨를 구속했다.
B씨는 지난 24일 오후 7시께 전남 장성군 한 주택에서 동생(56)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한차례 찌른 혐의다.팔을 다친 B씨 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절 연휴 전날 밤인 지난 23일에는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아이를 치고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11시20분께 광주 북구 양산동 한 초등학교 앞 편도 2차선 도로에서 1t트럭을 몰다가 승용차에서 내리는 7세 여아를 치어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로 C(39)씨를 구속했다.
차량에 치인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회복중이다. 사고 직후 C씨는 1㎞가량 도주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으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채혈을 진행,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바다에서는 선원 실종 사고도 있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8시2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읍 구례도 동쪽 370m 해상에서 투묘 중인 19t급 어선에서 선원 D(53)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경비정 2척과 연안구조정 2척, 서해특구대 등을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선박들을 상대로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또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이는 한편,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설 종합 치안활동기간인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는 일평균 29.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평균 31.5건보다 줄어든 것이다.
전남은 4대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 발생건수가 지난해 627건, 하루평균 36.9건에서 올해 272건, 하루평균 34건으로 감소했다.
교통사고도 하루 평균 광주는 7.3건으로 전년동기보다 49.8% 감소했으며 부상자는 29.8명에서 9명으로 69.8% 줄었다.
전남은 전년보다 46.2% 줄어든 4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부상자는 전년보다 63.3% 감소한 62명이었다.
이번 설 연휴 중 광주·전남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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