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2명·전남 1명 관찰 중···우한폐렴 '비상대응'

입력 2020.01.27. 16:30 수정 2020.01.27. 16:52 댓글 1개
‘1급 감염병’기준 방역체계 강화
연휴기간 방역대책반·상황실 운영
무안공항서 중국인 별도 체온체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우한 폐렴 관련 안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광주·전남도 비상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지역민들 중 3명이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관리·감독을 받는 등 지역에서도 우한폐렴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24시간 상황실과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광주와 전남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 2명, 전남 1명 등 능동감시자 3명에 대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를 체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원인이 밝혀지기 전부터 메르스와 같은 '1급 감염병 신종감염병 징후군'에 준하는 대응절차를 마련, 시행해온 광주와 전남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음압병상을 갖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 등 4곳에 대한 시설 확인과 인력 등을 점검해왔다. 음압병상은 광주 12개 병상, 전남 6개 병상 등 18개 병상이다.

양 시도는 특히 이번 설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과 중국인 방문객 등의 급증에 대비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는 5개팀 37명, 전남은 6개팀 28명으로 각각 비상대책반과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일선 시·군·구 지자체도 24시간 비상방역 상황실을 운영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각 시·군·구 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정부 기준에 따른 각 시군구별 선별 의료기관으로 광주 6곳·전남 22곳을 지정했다.

특히 전남도는 중국 3개 노선을 운항 중인 무안국제공항을 통한 출입국 여행객에 대한 정확한 인원 파악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국내 관광객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중국 전역으로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연계해 입국자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국립목포검역소는 열감지기 외에도 중국인 입국자에 대해서는 별도 라인을 설치하고 1대 1로 직접 체온계로 체온을 재는 방식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두 전남도 건강증진과장은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한 특이사항은 없지만 중국여행 자제 등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며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중국 방문 후 14일이내 발열,기침 등 이상증상이 있으면 즉각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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