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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이 뭐기에···신도시 예정지 경매물건에 '관심 집중'

입력 2020.01.27. 06:00 댓글 1개
하남교산지구 편입 농지, 5억에 낙찰…감정가 118.71%
역대급 토지보상 예고로 경매열기…"무리한 투자 경계"
【서울=뉴시스】하남교산지구 위치도(사진= 국토부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올해도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과 도시공원 일몰로 인해 역대급 토지보상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 조짐도 나타나 투자에 주의가 당부된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면적 1055㎡ 크기의 농지(답) 경매물건에는 응찰자가 10명이 몰린 끝에 감정가의 118.71%에 해당하는 금액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최모 씨 등(공동입찰)으로, 이들은 최저입찰가 3억6925만원 대비 약 1억5000만원 높은 5억1600만원을 써내 낙찰에 성공했다. 차순위자의 응찰가 4억3480만원보다도 8120만원 높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이 경매물건이 열띤 경쟁 속에 고가 낙찰된 배경을 3기신도시인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 전면적으로 편입돼 향후 토지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주거복지로드맵과 대규모 택지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산업단지 조성, 도시공원 일몰 등이 줄줄이 시행되면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막대한 토지보상 사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사업시행자인 LH에 따르면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는 올해 말까지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기본조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께 토지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일부의 경우 과욕을 부리다 금융비용 등을 따지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사례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관전평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토지보상금이 나오더라도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겉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경우도 많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존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 역대급인 45조 원의 토지보상이 진행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에서는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대토보상을 확대하고 리츠를 도입하면서 실제 토지보상금 규모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수도 있지만, 역대 정부 최고치였던 2009년 34조8554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막대한 금액의 토지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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