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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꿀밤·고성 체벌' 부모·자녀 인식차

입력 2020.01.26. 08:00 댓글 0개
"고성·비교·혼자서 집보게 한다"도 학대로 인식
"대화를 우선으로 한 부모와 자녀 교육 필요"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회초리·꿀밤·고성' 등의 체벌에 대해 부모와 자녀의 인식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공동 교육'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광주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하는 12~16세 어린이 513명과 부모 516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실태 및 정책방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어린이가 경험한 가정내 신체적 학대 실태는 '회초리로 손바닥이나 엉덩이 등을 때림'이 38.4%로 가장 많았다.

'꿀밤'과 '굵은 막대기나 주먹 등으로 겁을 줌'이 각각 25%로 집계됐다.

반면 부모는 자녀와 다르게 '회초리로 손바닥이나 엉덩이 등을 때리는 것'에 대해서는 22.7%가 아동학대로 인식했다.

아동학대로 인식하는 부모의 행동은 '꿀밤, 꼬집는 행동'을 비롯해 '세게 밀침' '몽둥이' '손바닥으로 뺨을 때림' '회초리가 아닌 다른 도구로 때림' 등으로 조사됐다.

정서적 학대에 대한 질문에 어린이는 '심하게 야단을 치거나 고함을 질러 주눅 들게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에 응답했지만 부모는 '갖다 버리겠다' '다락방 등 어두운 곳에 가둠' '돈이나 벌어 오라' '욕설' '고함을 질러 아동을 주눅들게 함' 등에 답해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임에 대한 질문에는 '어두워질 때까지 혼자 집을 보게 한다'가 46.4%로 가장 많았으며 '식사를 제때 챙겨주지 않는다' 44.1%, '숙제나 준비물을 신경 쓰지 않는다' 37.4% 순이다.

아동학대가 발생할 경우 대처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경찰서에 도움 요청이 41.9%, 교사 20.9% 순이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서는 '관심과 대화'가 56.2%로 가장 높았으며 처벌 강화 16%, 교육 12.4%로 나타났다.

광주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해 부모와 자녀간의 인식차이가 있었다"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교육이 필요하고 가정내에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학대 예방과 관련 있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공식적 비공식적 채널이 모두 참여해 대응체계를 모색해야 한다"며 "2차 학대 피해 예방을 위한 공적 영역의 돌봄 시스템 확충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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