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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반복될까···설 이후 부동산 시장 위축 가능성 '솔솔'

입력 2020.01.26. 06:00 댓글 2개
"급등세 꺾인 후 조정 진입"…2018년 9·13 대책 발표 때와 양상 비슷
처인구 아파트 단지 전경. (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18년) 9·13대책 이후와 유사하다. 곧 가격 조정이 올 것이다"

"9·13 대책 직전에만 해도 서울에 분양하면 무조건 청약한다고 했지만 가격 조정 오니까 모두 불안해했었다. 하지만 결국엔 올랐다. 이번에도 같을 거다. 불안해하지 말고 투자하라"

인터넷 부동산 카페에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시장 흐름과 9·13대책 발표 이후 전개된 시장 흐름을 비교해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16대책 발표 후 나타난 부동산 시장 흐름은 9·13대책 발표 이후와 유사하다. 만약 이대로 흐름이 유지된다면 설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부는 서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해 12월16일 세금, 대출, 청약, 공급 대책을 총망라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 발표 후 가격 상승세는 돌아섰다. 12·16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23% 였지만 약 한달 후인 지난 10일 0.09%로 상승세가 꺾였다. 24일에는 0.06%로 계속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패턴은 2018년에도 나타났다. 9·13대책 발표 직전 상승률이 0.51%에 달하던 서울 아파트값의 변동률은 한 달 후 0.16%로 낮아졌다. 상승률은 추석이었던 10월24일 이후 0.03%로 급격히 떨어졌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연휴 전 비수기가 겹친 영향으로 거래가 주춤해진 모습이다"라며 "지난 2018년 9·13대책 이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시장이 주춤해진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라고 진단했다.

9·13대책 발표 후 상승세가 멈춘 서울 아파트값은 조정장에 진입했다. 이후 8개월가량 조정을 거치다 지난해 7월 반등했다.

여 연구원은 "지난 9·13대책 발표 시 추석 명절이 지나면서 서울 집값이 본격 하락세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시장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하는 부동산시장전망지수(RESI)도 조정장을 전망했다. RESI는 전국 부동산분야 전문가와 전문가(교수, 연구원, 평가사, 공인중개사 등)를 대상으로 앞으로 3개월 후의 주택, 전세, 및 토지의 가격과 거래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100이하면 하락, 100이상이면 상승을 의미한다.

지난달 주택매매가격전망지수와 주택매매거래량전망지수는 101.2, 87,8로 전월대비 각각 13.1포인트(p), 13.2%p 하락했다.

이에 대해 토지주택연구원은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대돼 거래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설 이후 매도시점을 고민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는 반면,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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