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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여수 유치, 응집력 절실

입력 2020.01.25. 08:00 댓글 0개
각계 한목소리 내며 COP 남중권 여수유치 계획 추진
인천 유치 노력 속 서울시·경기도·경남도도 여수 응원
여수박람회장 내 1600명 입장할 컨벤션홀 마련 숙제
전남 여수시 여수세계박람회장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2020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전남 여수시 유치 노력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UN기후변화협약의 이행방안 논의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당사국 회의로, 2022년 제28차 회의가 여수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제28차 총회(COP28)인 2022년 당사국총회는 97개국에서 2만~3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2021년 총회에서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차기 개최국이 결정된다.

정부 노력에 따라서 한국 유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며, 한국 유치 후 국내 유치 도시가 최종 결정된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COP 유치를 추진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COP28의 확실한 유치를 위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환경부 등을 찾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OP28 여수 유치는 최근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이 남해안 남중권 개최를 지지하면서 순조로운 유지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1월 초 여수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공항과 대규모 회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인천광역시의 유치 움직임이 지방 도시인 여수시로서는 부담될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와 경기도지사의 지지는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여수시의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동서포럼'에 참석해 여수 유치를 약속하기도 했으며, 여수시가 속해있는 전남도도 올해 3대 핵심과제에 COP28 유치를 선정하면서 뒷받침하고 있다.

여수시는 COP28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올해 초부터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COP28을 유치할 때까지 구체적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면서 국가계획 확정 촉구와 여수 유치를 위한 청와대 및 외교부 방문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남해안 도시로 구성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오는 3월 정세균 국무총리 면담을 통해 국가 유치 계획 확정 및 여수 유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어 남중권 지자체별 순회 교육과 축제장마다 홍보 부스 운영, 유치 기원 읍면동 릴레이 시민결의대회 등을 추진한다.

전남도도 남중권발전협의회와 발맞춰 움직이면서 시·도민 교육과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

시는 COP28이 올해 상반기 중 국가계획으로 확정돼 대한민국 개최가 결정되면, 남해안 남중권의 10개 도시들과 연대해 여수박람회장에서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유치 신청할 계획이다.

여수 유치가 최종 확정될 경우 2022년 11월 7일부터 2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분산 개최할 예정이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19년 12월 16일 열린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여수 유치를 기원하는 머플러 퍼포먼스 하고 있다. photo@newsis.com

반면 COP28 유치를 위해서 최소 1600여 명이 한꺼번에 입장할 수 있는 컨벤션홀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여수박람회장에도 회의장이 있긴 하지만 대규모 국제회의장으로서 공간 활용엔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따라 시는 민자유치를 통해 여수박람회장에 대규모 국제회의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컨벤션센터 건립계획을 추진 중이다. 만약 민자유치가 어려울 경우 타 국가의 과거 사례를 적용해 가설 건축물을 건립하는 방안도 준비해 두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022년 COP28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의 타당성과 기대효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10개 도시 시민의 역량을 결집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면서 "다만 대회 유치에 필수 시설인 박람회장 내 대형컨벤션센터 건립 대안을 강구해 전략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기후환경과 관계자는 "21대 총선 여수시 출마 후보 대부분이 COP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고 전남과 영남의 시민단체 및 서울시, 경기도, 경남도도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 COP28 여수 유치는 인천 등 유치를 추진하는 도시들과 비교할 때 결코 쉬운일이 아니여서 더욱더 노력과 응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순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가 여수박람회장 컨벤션센터 엑스포 홀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활동 중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출범식장에서 전남도 차원의 유치 추진을 약속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축하 영상으로 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를 기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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