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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재무장관 "英, 브렉시트 결과 직면"···美와 무역합의 낙관
입력 2020.01.24. 21:27 댓글 0개"EU 밖에 있는 것, 특별한 이점 없어"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이 영국은 필연적으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의 "결과"에 직면하게 되리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숄츠 장관은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WEF) 토론에서 독일은 브렉시트로 타격받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EU 비회원국은 회원국과 같은 이점을 가질 수 없으며 그것이 EU와 영국 간 무역논의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EU) 밖에 있는 것에서 특별한 경쟁적 이점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의 EU 탈퇴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브렉시트를 위한 EU측 절차는 유럽의회 비준만 남았다.
영국은 오는 31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 브렉시트를 이행할 예정이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가 결정된 지 3년 7개월 만이다.
아울러 숄츠 장관은 CNBC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미국과 EU의 무역합의가 성사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무역과 디지털세를 둘러싼 합의가 가능하다면서, 유럽산 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인터뷰에서 유럽 차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에 대해 토론할 필요가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며 "결국 장벽이 너무 많지 않을 때 무역은 가장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디지털세와 관련해 올해 초 국제적인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자국 거대 기술기업을 겨냥한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반발해 24억달러 규모 프랑스산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프랑스가 디지털세를 미루고 미국도 관세를 유예하면서 양국은 일단 갈등을 봉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푸틴 5연임 후 러시아···유럽-亞 사이 딜레마에 섰다" 디벨트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8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19.[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대선 승리로 기세를 올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 갈등하면서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강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전통적으로 유럽국가인 러시아로선 아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한 지를 쉽게 정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독일의 디 벨트가 18일(현지시각) 지적했다.◆서방과 관계 단절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푸틴이 아시아 강국과 관계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카네기국제평화재단 러시아 전문가 라잔 메넌은 “전쟁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설사 우크라이나가 패배하더라도 서방이 ‘전쟁이 끝났으니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해야겠다’고 나서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푸틴으로서는 인도와 중국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푸틴 모디 총리·시진핑 주석과 브로맨스연초 푸틴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에서 서로 선거 승리를 기원했다. 인도도 4월과 5월에 총선이 예정돼 있다.러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사람이 “상호 이익이 되는 양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관계도 굳건히 해왔다. 서방이 제재에 맞서 유럽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국으로 돌리면서 전체 석유 수출의 절반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인도에 대한 수출 비중도 지난해와 2022년 40%에 달한다.◆중국보다 러시아가 더 절실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러 교역 규모가 지난해 2400억 달러(약 321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 중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목표치보다 200억 달러(약 27조 원) 초과한 액수다. 2020년 9번째 교역국이던 것이 지난해 5번째로 뛰어 올랐다.러시아의 중국 전문가 알렉세이 치가다에프는 “중국과 러시아가 유라시아에서 가장 긴밀한 국가로 교역 증가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증가 속도가 비정상적이어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그는 “중국이 없으면 러시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다. 반면 러시아가 없으면 중국도 위기에 처할 것이나 심각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보다 러시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치가다에프는 러시아의 대중국 수출의 90%가 석유와 천연가스지만 중국이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함에 따라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중국은 러시아의 지정학적, 경제적 생명줄 역할을 늘려왔다.메넌은 푸틴이 직면한 최대 과제가 러시아의 경제적, 전략적 중국 의존을 줄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어느 한 집에서도 러시아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미국, 아니면 독일 제품만 볼 수 있다. 정말 심각하다. 푸틴도 이런 상황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마르칸드=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022년 9월16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때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4.3.19.◆줄타기하는 인도인도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러시아 원유를 싼 값에 사들인다는 점이 인도와 러시아 관계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인도는 또 러시아의 주요 무기 수출국이기도 하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0년 동안 수입 무기의 65%에 달하는 600억 달러 상당을 러시아에서 사들였다.그러나 중러 관계 강화를 견제해야 하는 탓에 매우 신중하지만 무기 수입을 서서히 서방으로 전환하고 있다.메넌은 국경 분쟁을 겪는 중국과 인도가 “전쟁을 벌이면 러시아가 어려운 처지에 빠질 것이다. 어느 한 편에 설 수밖에 없게 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럴 경우 러시아는 중국 편을 들거나 최대한 결정을 늦출 것으로 메넌은 전망했다. “인도보다 중국이 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서양도 동양도 아닌 러시아메넌은 중국이든 인도든 푸틴이 “아시아 강국과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치가다에프는 그러나 “러시아의 문화, 종교, 역사가 유럽과 더 긴밀하다”면서 러시아가 서방에도, 인도와 중국에도 완전히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유럽이 아니다. 서방의 일부가 아니다. 우리는 동양에 속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중앙이다”라고 했다.◎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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