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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 정상 국가 대접받고 싶으면 그렇게 행동해야"
입력 2020.01.24. 18:22 댓글 0개[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아딜 주비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 담당 국무장관이 이란은 사우디와 대화 전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경고했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중동 패권을 놓고 갈등을 벌여왔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WEF)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가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선의를 보여야 하고, 그들의 행동과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정상 국가로 대접받고 싶으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테러 단체에 미사일을 주지 말고, 다른 나라의 시설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며 "그래야 세계가 그들을 이성적으로 대해주기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오만만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시설 아람코가 공격받은 점을 거론했다. 그는 "배들을 공격한 건 이란이며, 사우디 시설을 공격한 것도 그들"이라고 비난했다. 이란은 두 사건 모두와 무관하다고 부인해왔다.
그의 발언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웃과 대화하는 데 열려있다"고 말한 뒤 나왔다. 그는 트위터에서 이란이 "지역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미국이 이란의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폭살한 뒤 양국 간 갈등이 고조했다.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뒤 우크라이나 항공의 여객기를 미군 전투기로 오인 격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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