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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소비자, 자율주행차 신뢰 커져

입력 2020.01.24. 10:39 댓글 0개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미래 세대를 위한 자율주행 자동차 디자인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 사진은 i세대를 위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외관 스타일링 디자인 콘셉트 예시. 2019.04.09. (사진=UNIST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자율주행차에 대한 한국·일본 소비자들의 신뢰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글로벌의 '2020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자율주행 등 첨단 자동차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르면 첨단 자동차 기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2년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소비자들은 2년 전보다 비용 지불 의사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경우 2017년 전체 응답자의 75%가 자율주행 기술에 지불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데 그쳤으나, 2020년에는 응답자의 89%가 "그렇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에서 중국은 93%, 인도는 92%의 소비자가 자율주행 기술에 비용 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반면, 독일과 미국 소비자들은 각각 59%, 66%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다만 실제 금액 지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안전성·연결성·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차세대 엔진 솔루션으로 구분된 첨단기술 카테고리별로 질문했을 때 적게는 37%에서 많게는 84%의 소비자들은 각 첨단기술을 구매하는데 500달러 이상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딜로이트는 "중국과 일본 소비자들이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과 비용지불 의사가 높은 반면, 독일과 미국 소비자들은 첨단기술에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도 소비자들은 국가별로 다른 인식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소비자 불신 정도가 2018년 54%에서 2019년 49%, 2020년에는 46%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 역시 2018년에는 57%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의문표를 던졌지만, 2020년에는 47%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 소비자들은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에서 답보상태를 보였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소비자 불신도는 2019년 대비 각각 10%p 증가해 58%, 35%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비탈레 딜로이트 글로벌 자동차산업부문 리더는 "첨단 자동차기술에 대해 글로벌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구매를 망설이는 기조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은 자본 투자 대비 수익을 합리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해까지만 해도 견고해 보였던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의 부상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세계 소비자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친환경 차량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58%의 소비자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차세대 파워트레인 자동차를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43%에서 무려 15%p 증가한 비율이다.

지난해 71%, 63%의 소비자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고수하겠다고 답한 미국과 독일 소비자들도 올해 59%, 49%로 줄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는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중국·인도·독일·일본, 한국 등 주요 20개국 3만5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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