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대장정···'보이스퀸' 1위는 누구?
입력 2020.01.24. 10:31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MBN 오디션 프로그램 '당신이 바로 보이스퀸'이 23일 결승전으로 치르며 약 6개월간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방송된 '보이스퀸' 결승전은 최종 7명이 겨루는 1라운드, 1라운드에서 TOP3 3명이 겨루는 2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됐다. 보이시퀸 이도희, 폭풍성량 퀸 정수연, 꺾기 여신 최연화, 감성 끝판왕 주설옥, 판소리 요정 조엘라, 블루스 소울 최성은, 발라드 승부사 장한이까지 결승 진출자 7명이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에 앞서 제작진은 김용임, 최진희, 전영록, 차지연, 조장혁, 우순실, 더원까지 가요계 전설 7명을 초대했다. 전설들은 최종 7명과 짝을 이뤄 듀엣 무대를 펼쳤다. 여기에 타이거JK와 비지, 효린, 팝핀현준의 축하무대가 더해졌다. 박연희를 비롯한 '보이스퀸' 지난 참가자들도 무대를 꾸몄다.
1차전 결과, 1위 정수연, 2위 최연화, 3위 조엘라가 2차전에 진출했다. '나의 어머니'를 주제로 펼쳐진 2차전 경연 결과 정수연이 여왕 자리에 올랐다. 조엘라, 최연화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퀸'은 지난해 5월 종방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 이어 지난해 11월 첫 방송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일으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월21일 방송한 제1회는 유료가입가구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5.3%였다. 이어 11월28일 제 2회 시청률은 7.5%를, 12월5일 제3회 시청률은 8.1%를, 12월12일 제4회 시청률은 8.6%로 자체 최고를 찍었다. 12월19일 8.1%를 기록한 제5회까지만 해도 '보이스퀸'의 시청률 상승속도는 '미스트롯'보다 빨랐다.
'미스트롯'의 시즌2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시작한 이번 달 2일에 방송된 '보이스퀸' 7회의 시청률은 7.9%로 떨어졌다. 이후 시청률은 6%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10회 시청률은 8.5%였다.
▲ '보이스퀸'의 매력
'보이스퀸'은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가 있다. 한국엔테인먼트산업학회 편집위원이자 한국콘텐츠학회 편집위원인 권상집 동국대학교 교수는 "현재 트로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스트롯'과 달리, 발라드, 락, 댄스, 국악까지 포함한 모든 장르를 아울렀기에 보이스퀸의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듣는 재미를 제공했다"고 평했다.
또 다른 매력은 감동적인 지원자들의 사연이다. 권 교수는 "그동안 일반인 또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로 소외되어왔던 결혼한 주부, 싱글맘만을 대상으로 기회의 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했다"고 인정했다.
▲ '보이스퀸'의 아쉬운 점
'보이스퀸'이 '미스트롯'과 닮았다. '보이스퀸'은 '미스트롯'처럼 1차 경연부터 5명의 팀 경연, 1 대 1 KO매치, 결승전 후 콘서트로 진행됐다. 결승 진출자들을 비롯해 이날 준결승전을 치른 14명은 종방 후 전국 투어 콘서트도 나선다. '보이스 퀸' 콘서트가 다음달 서울을 시작으로 4월까지 광주, 부산, 수원, 대구 등 전국 10개 도시를 돌아가며 열린다.
권 교수는 '보이스퀸'이 실력 있는 지원자들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이 시작하자마자 시청률을 빼앗긴 요인을 차별성 부재로 꼽았다.
권 교수는 "'보이스퀸'은 '미스트롯'의 유사한 버전"이라며 "'미스트롯'과 KNN 예능프로그램 'K트롯 서바이벌 골든마이크' 등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포맷과 진행 방식을 차용해서 차별화된 무대와 진행 방식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지원자가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모습 조명 실패도 아쉬운 점이다. 국악을 하는 지원자가 1차 경연부터 끝까지 국악을 택하고 트롯를 잘하는 지원자는 트롯만으로 오디션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사라진 옛 전일방 '공중 정원' 복원 목소리 강하다 세종시 이응다리(금강보행교)는 차별적인 보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단숨에 세종시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뉴시스 옛 전방·일신방직(옛 전일방) 부지 개발을 두고 '더 나은 공간'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전문가와 시민단체에게 쏟아져 나왔다.당초 설계공모작에 있다가 도시계획심의 과정에서 사라진 공중 정원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3만~4만평에 이르는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여'를 활용해 도시미래관이나 대형전시장 등을 조성하자는 제안까지 다양한 개선점이 제기됐다.광주의 '핵심 전략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옛 전일방 부지 개발이 '뻔하디뻔한' 미니 신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입체적 개발이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전남일신방직부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옛 전일방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대한 주민 의견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옛 전일방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앞서 지난 18일까지 주민의견을 청취했다.우선 시민대책위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의 핵심 개념 중 하나였던 상부 광장(공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에서는 개발지 중심(어반코어)에 상부 광장을 조성해 35m 간선도로에 두 동강 난 부지를 입체적으로 연결했다.하지만 도시계획의 심의 과정에서 하부에 그늘이 진다는 이유로 상부 광장이 단순한 육교 수준으로 축소됐다. 하부에 이른바 '그늘'이 지면서 상가 이용 등에 방해가 된다는 게 이유다. 시민대책위 내 건축 관련 자문을 맡은 박홍근 건축가는 "현 계획안을 보면 축구장 하나 정도의 공중 데크(공중 정원)가 사라졌는데, 당초 공모설계작에 있는 공중 데크가 있어야 입체적 연결과 보행이 가능하다"면서 "공원 데크를 없애는 건 축구장 하나의 녹지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공중 정원에서 전망을 할 수도 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다"면서 "세종은 이응다리(금강보행교)를, 포항은 스페이스워크를 통해 입체적 보행 경험을 주고 랜드마크가 됐다"고 말했다.시민대책위는 또 공원1 옆 상업시설 용지를 공원으로 편입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현재 계획안은 공원 1 옆 용지를 연도형(가로형) 상가로 개발하기 위한 상업시설 용지로 지정돼 있다.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옛 전일방 부지로 이어지는 대로변을 상가를 집중 배치해 가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 국제설계공모에서 덴마크 건축설계회사 '어반 에이전시'는 어반 코어(중심지)에 상부 공원을 조성하는 입체적 개발로 대로로 나뉜 공간과 공원과 연결을 시도했다. 현 계획안에는 크게 축소됨에 따라 다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광주시그러나 최대 10층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상가들이 도로와 공원 간 진입을 차단하고 시야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 박 건축가는 "연도형 상가가 공원과 대로를 가로막는 방벽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그러면 핵심적인 역사문화 시설인 발전소와 물탱크, 공장 등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이어 "아파트만 해도 최근 담장을 치우는데 개발지의 핵심 공간인 공원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없게 해선 안된다"며 "용도 변경이 안된다면 공공이 사가지고 공원 일부로 개발을 하든가, 공원에 편입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주상복합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3만~4만평에 이르는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가 면적을 공공기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현 조례상 주상복합은 의무적으로 상업시설 면적 15%를 확보해야 한다. 시민대책위는 막대한 상가 활용 방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원도심 상권의 블랙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칫 공실로 인해 흉물로 방치돼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의 미래를 꿈꾸고 실현할 '도시미래관'이나 노동의 가치를 공유할 노동 또는 방직박물관, 마이스산업 경쟁력을 위한 대형 전시관 건립을 활용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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