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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MBC 특집 다큐 '삭힘의 미학' 25일 방송

입력 2020.01.23. 14:59 댓글 0개
UHD 카메라 촬영 완료 고화질 시청 가능
[목포=뉴시스] 목포MBC 특집 다큐멘터리 '삭힘의 미학'. (사진=목포MBC 제공) 2020.01.23.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인류의 음식문화는 날것-익힘-삭힘 순서로 발달해 왔다. 음식문화가 발달한 나라에는 유독 삭힌 음식, 즉 발효 음식이 많다.

특유의 감칠맛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기도 해 삭힌 음식은 호불호(好不好)가 명확하다.

목포MBC는 설날인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동안 특집 다큐멘터리 '삭힘의 미학'(연출 김윤상PD, 촬영 민정섭 기자)을 방송한다고 23일 밝혔다.

다큐는 한국의 대표적 삭힌 음식 홍어를 비롯해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중국, 일본 등 세계 6개 나라의 대표적인 삭힌 음식들을 1년여 간 카메라에 담았다.

발효 음식을 어렵게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계적으로 삭힌 음식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현상 등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했다.

음식의 '썩은' 것과 '삭은' 것, 즉 부패와 발효는 그 경계가 모호하다. 둘 다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부패한 음식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과 발효한 음식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이다.

미생물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은 불과 200년 전의 일이었으며, 인류는 오랜 기간 동안 '썩은' 음식과 '삭은' 음식의 구분을 때로는 생명과 맞바꿔 경험적으로 체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발효 음식에는 생존을 위한 인간의 숭고한 도전 정신이 깃들어 있다.

연출을 맡은 목포MBC 김윤상PD는 "이번 다큐는 영화 제작에 주로 쓰이는 RED사의 UHD 카메라로 다큐멘터리 촬영을 완료해 요리 자체가 지닌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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