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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설 연휴 앞두고 화폐 5.6조 공급···역대 최대

입력 2020.01.23. 12:00 댓글 0개
이날까지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 5조5953억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설날을 닷새 앞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 은행에 공급할 설 명절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2020.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6000억원의 화폐를 공급했다. 세뱃돈을 주려고 새 돈을 찾는 사람과 기업들의 설 보너스 지급 수요 등이 겹치면서 1년 전보다 규모가 늘어났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2020년 설 연휴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간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 규모는 5조5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화폐 순발행액은 1년 전 설 연휴 때보다 571억원(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폐 발행액은 6조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8억원(1.0%) 늘어난 데 반해 환수액이 4943억원으로 17억원(0.3%) 증가에 그친 영향이다.

올해 설 연휴 기간이 4일로 지난해(5일)보다 하루 짧아졌음에도 화폐 공급 규모가 더 늘어난 것은 세뱃돈 지급 등을 위한 현금 수요에 더해 기업들의 월말 급여와 상여금 지급 수요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됐다.

설 연휴 전 화폐 공급 규모는 매년 5조5000억원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설 연휴 전 화폐 순발행액은 5조5579억원이었고 2018년 5조281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5조5381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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