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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인중개사 개업, 6년來 최저···전년比 14.0%↓

입력 2020.01.22. 17:57 댓글 1개
중개시장 과포화, 거래 줄고 단속 등 영업난 가중
울산 등 7개 시·도, 폐업>개업…서울도 예외 아냐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 부동산 밀집 상가 중개사무소 모습. 2019.10.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지난해 공인중개사 개업이 최근 6년 내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중개시장은 전국 10만여 명이 각축전을 벌이는 과포화 상태인 데다, 정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고 정부 상시 조사와 단속·처벌 등에 따른 영업에 어려움이 쌓이면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은 물론 서울마저도 지난달 또다시 공인중개사 폐업 신고가 개업을 추월해 영업난이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업 공인중개사수는 1만6903명으로, 전년 1만9659명 대비 14.0% 감소했다. 지난 2013년(1만5816명) 이래 개업건수가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과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개업이 감소했다.

충북이 417명에서 284명으로 31.9%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고, 경북도 624명에서 438명으로 29.8% 줄었다.

대구도 같은 기간 개업건수가 988명에서 777명으로 21.4% 줄었다.

서울의 경우도 지난해 4295명이 사무소를 개업하는 데 그쳐, 전년(4807명) 대비 개업이 줄었다.

폐업이 개업을 추월한 곳도 생겨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울산·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7개 시·도는 지난해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다.

이중 울산·경북·경남은 2년 연속 폐업건수가 개업을 넘어섰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441곳으로, 같은 기간 개업 사무소 419개소보다 많았다. 서울에서 공인중개사 폐업이 개업을 추월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올해 들어 2번째다.

협회 관계자는 "개업이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수가 10만6504명으로, 완전한 과포화 상태인 가운데 특히 부산과 울산을 포함한 영남지역과 충청(세종·대전 제외) 지역에 폐업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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