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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 등과 디지털 통화 연구···中·리브라 견제

입력 2020.01.22. 15:12 댓글 0개
日銀, 당장 디지털 통화 발행 생각은 없어
中인민은행과 페이스북 리브라 움직임 경계
【서울=뉴시스】일본은행. (사진출처: NHK) 2018.01.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은행이 유럽중앙은행 등과 함께 디지털 통화 연구에 나섰다. 미국 페이스북의 '리브라'·중국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페 발행 등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22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유럽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 캐나다 중앙은행(BOC) 등 6개 은행 및 국제결제은행(BIS)과 함께 디지털통화(CBDC) 발행 준비 등을 위한 공동 그룹을 설립한다.

브느와 퀘레 BIS 이노베이션 허브 국장과 존 쿤리페 BOE 부총재가 공동 그룹의 공동 의장을 역임할 방침이다. 그룹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총재 ▲부총재·이사 ▲국장 등 실무진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공동 그룹 설립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은행에서는 결제기구국과 국제국에서 실무진이 참여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가까운 시일 내 일본 내 금융기관 등에서 전문가를 모아 관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당장은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 NHK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까지 디지털 통화 발행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미국 페이스북이 디지털 통화 ‘리브라’ 구상을 표명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이런 급속한 환경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유럽 세력과 협력해 연구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이번 공동 그룹 설립에 대해서도 “디지털 통화의 발행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세계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그룹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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