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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통한 평화' 강조 文대통령···계룡대서 '안티드론' 시연 관람
입력 2020.01.21. 18:20 댓글 0개육·해·공 지휘관 영상 보고…사단급 이상 전 장병 시청
9·19 군사합의 이행 지속해 평화 만드는 군 역할 당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언급…"미래 동력 발판 삼아야"
업무보고 마친 이후엔 스마트 국방 혁신 시연 참관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를 찾아 국방부·국가보훈처로부터 올해의 업무 보고를 받았다.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신년 첫 업무 보고를 진행한 데 이어 5일 만에 두 번째 일정을 재개했다.
문 대통령이 계룡대를 공식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업무 보고는 국민에게 강한 안보와 책임 보훈을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장소를 계룡대로 낙점한 것 역시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변함없이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현장 지휘관 대비태세 보고로 시작된 회의는 대통령 모두발언→국방부 및 국가보훈처 업무보고→ 질의 및 응답→스마트 국방혁신 시연 순서로 진행했다.
계룡대 본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숨은 영웅들'을 만나 격려했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단장 문병욱 육군 대령, 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조작전대대장 강기영 해군 중령, 여성 최초 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공군 중령, 청주 실종 여중생 구조 부대 박상진 육군 원사 등이 '숨은 영웅'으로 선정됐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육·해·공 현장지휘관 및 해외 파병부대장으로부터 실시간 영상 연결을 통해 화상으로 직접 현장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청취한 후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있어 국군통수권자로서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또 앞으로도 철저한 대비태세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국방부는 한미동맹을 기초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며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모두발언은 사단급 이상 부대 전 장병이 모두 시청했다.
또 올해 국방예산이 사상 최초 50조원을 넘긴 것을 언급하며, 기존의 위협을 넘어 초국가적·비군사적 영역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건설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합의 이후 남북 접적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 이행을 지속해 평화를 만드는 군의 역할이 지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군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차산업혁명 첨단 기술을 적용한 혁신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도 중요 과제라고 언급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스마트 국방 혁신 시연에 참관했다.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사격 훈련 및 교전 환경 훈련 체계를 시연하는 '소부대 과학화 훈련체계' 부스를 찾은 문 대통령은 도입 시기 등에 대해 꼼꼼히 질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가상현실로 실전 같은 훈련이 가능할 것 같다"며 게임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가상현실 기반 KT-1 항공기 비행교육훈련 체계를 시연하는 부스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국산 전투기를 수출 때 훈련 시스템도 같이 수출하면 좋겠다"며 "교육생들이 실제 비행할 때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위성 및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3차원 지형 영상을 재현하는 체계인 '3차원 합성 전장 가시화 체계' 부스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해당 기술이 상용화 되면 재난구조, 게임 콘텐츠 등 많은 곳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지능형 카메라를 활용해 비행장 활주로 주변 모든 상황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체계인 '스마트 디지털 관제탑' 부스, 실시간 잠수함 잠망경 영상을 육상 지휘소로 전송하는 '잠수함 스마트 지휘통신 체계' 부스도 방문했다.
외상센터 간 환자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한 '이동 원격진료 체계' 부스를 찾아선 규제사항이 없는지도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군은 규제특례를 먼저 허용해서 시범운영을 확대하면 좋겠다"고 했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잘 되면 경찰, 소방 등으로도 확대해 국민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무인 전투 체계인 안티 드론(Anti-drone) 시연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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